자유!!!

by Classic

요새 ‘자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


내가 자유로워지려 하면 사람들은 자꾸 위험하다고 했다. 그들은 나를 (안전하길 위한다는 목적으로) 회유, 협박, 설득 등 각양의 방법을 동원해 본래의 길로 잡아 끌었다. 주변 사람들 덕에 나는 안전한 길로 종종 돌아오곤 했다.


그렇지만 나는 본래 속박이 싫다. ‘사람은 자유나 평화를 오래 견딜 힘이 없듯이 고통이나 고민이 없는 상태도 오래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자꾸 새 고통, 새 고민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고 했다.(김성우, <수평선 너머에서>). 나의 고민은 자유에서 종종 시작된다.


자유는 결국 ’선택‘이다. 선택이 가능한 상태를 곧 자유라 부른다.

그런데 이 선택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 인간에게는 날 때부터 주어진 것이 있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태어난 곳, 부모, 성별, 인종 등은 주어진 것이다. 예전에는 키, 피부색, 머리색 등도 주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인류는 ‘자유’라는 이름 아래 이 주어진 것들을 바꾸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 키도, 피부색도, 머리색도 이제는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 (키 연장술이 있지만 위험해서 권하지 않는다 한다).


인간은 이제 그 이상의 불가변의 것도 가변으로 만들려 한다. 인종과 성별까지도.


이것이 과연 옳은가? 나는 아닌 것 같다. 자유주의자인 나도 이것은 침범해선 안되는 성역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은 ‘나는 오늘 남성이 될래, 어제는 여성이었으니까, 그리고 내일은 무성이 될래’ 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한 아티스트는 ‘나는 고등학생까지는 여자였지만, 여자가 되지 않기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자유주의자는 혼란스럽다. 내가 그토록 지지하던 ‘자유’라는 가치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옮음과 바름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것조차 자유로 해석해야 하는가?


#오늘의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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