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영화는 애정결핍에 관한 영화이다.
이십 년 전쯤이었나?
2007년도에 만난 어느 피디가 영화 시나리오를 받고 난 일주일 뒤 나에게 술 먹자고 어느 술집으로 불렀다.
말이 좋아 가라오케였지. 룸살롱 같은 곳이었다.
나는 이런 피디들의 특징을 안다. 비싼 술집, 비싼 횟집에 데려가서 비싼 걸 먹이며 가오를 부리지만 막상 계약할 때는 한없이 구차해지는 사람들이란 걸.
술을 먹다가 내가 그에게 빈정거리며 말을 했다.
"이런 술 접대 하는 피디 치고 계약하는 피디 못 봤거든, 그냥 자기가 술 먹고 싶으니까 그 자리에 나 끼워서 먹고는 나중에 진행비로 다 뺄 거잖아. 차라리 술집에 부르지 말고 담뱃값을 줘~그럼 집에 갈 때 택시비라도 안 쓰잖아"
그러자 동갑인 그 피디가 나에게 말했다.
"하루에 담배 몇 갑 펴?"
"평소에는 한 갑, 일하면 네 갑"
그러자 그 피디가 내 계좌를 묻고는 이백만 원을 내 계좌로 보내고는 말한다.
"이 작가, 한 달 치 담뱃값 보냈으니까 딱 한 달만 책 돌리지 말고 기다려줘, 내가 계약해 줄게"
처음이었다.
받은 시나리오를 계약하겠다며 이백만 원을 먼저 선불로 준 피디는
그리고 한 달 뒤, 그는 나를 제작사 싸이더스로 불렀고, 그 영화는 상업영화가 아닌 우리나라 최초 ip 영화로 제작되었다. 물론 상업영화가 아니라 대본료는 무지하게 싸게 팔렸지만 총 제작비 2억 5천만 원짜리 영화치고는 꽤 괜찮은 금액으로 시나리오를 팔게 되었다.
그게 나의 첫 영화이다, 극장 개봉영화가 아니라 티브이 상영영화가 되었지만 그 인연으로 같이 작업하게 된 감독이 나의 다음 시나리오를 보며 한 영화를 소개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