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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헨리씨 Jan 05. 2022

다독이는 밤, 강가희

서평, 안읽은 책 읽은 체 하기, 고전 내용 순삭 정리, 읽고 싶은 책

#다독이는밤 #강가희


제목 멋지지 않나요?

다독은 짐작하시는대로 ‘많은 독서’의 뜻인데 다독인다는 형용사적 표현에 따뜻함을 느낍니다.


이 책은 32권의 서평 책입니다.


제가 어그적 어그적 서평을 쓰는 수준이다 보니 다른 분들의 서평은 어떻게 쓰는지 항상 궁금합니다.

책의 줄거리에 중점을 두는지?

인물에 중점을 두는지?

메시지에 중점을 두는지?

책에 대한 소화력을 어떻게 글로 표현하는지?


서평책을 통해 앞서 밝힌 궁금점에 대한 해답 외에도 우리는 많은 배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책이지만 책을 통해 느끼는 독자의 감정은 참 제각각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은 책 다른 느낌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빠질 수 없겠죠?


두꺼운 고전은 참 읽기 겁납니다.

읽어야 할 책이 책상 한 구석에 탑이 되어 쌓여 있습니다.

책의 두께에 그리고 난해함에 이미 기가 눌려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고전으로 손이 가다가 마지막 손끝은 다른 책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버립니다.

우선 이 책 보고 다음에 읽어야지…

서평을 통한 대략의 줄거리 파악은 한결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32권의 서평 중 제가 이미 읽은 책은 10권입니다.

작가가 보는 느낌과 저의 기억을 비교하며 짜릿함을 느낍니다.


옆으로 제껴두었던 먼지 쌓인 책을 다시 읽고픈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서평을 읽으며 나에게 맞는 책이다 싶으면 장바구니에 부지런히 옮겨 담습니다.

나도 얼른 그 감동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집니다.


#로맹가리 의 #자기앞의생 을 읽고 있으면 작가의 서평 너머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사랑 속으로 흠뻑 빠져듭니다.

“숨을 쉬지 않아도 사랑했으니까. 목숨은 끝나도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위화 의 #허삼관매혈기 에서는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정에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지만 티끌 하나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죽을 때 키워준 정을 생각해서 조금은 가슴이 북받치고 눈물을 흘려주기만을 바랐다. 아버지는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자식을 먼저 생각했다.”


#헨리크입센 의 #인형의집 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체가 가능해졌습니다.




32권의 명작을 순삭하고픈 이들에게 권합니다.

아마 이 서평책을 읽다 보면 열권 이상은 장바구니에 담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32권 목록을 올립니다.

읽고 싶어 간질간질 하시라고 올립니다.

저만 당할 수 없죠.


1. 알베르 카뮈 / 이방인

2. 김애란 / 도도한 생활

3. 프란츠 카프카 / 변신

4. 윌리엄 서머싯 몸 / 달과 6펜스

5. 니코스 카잔차키스 / 그리스인 조르바

6. 헨리크 입센 / 인형의 집

7.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8. 다이호우잉 / 사람아 아, 사람아!

9. 생텍쥐페리 / 어린 왕자

10.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11.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12. 베른하르트 슐링크 / 책 읽어주는 남자

13.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14. 로런 그로프 / 운명과 분노

15.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

16. 한스 에리히 노사크 / 늦어도 11월에는

17. 도스토예프스키 / 지하로부터의 수기

18.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백 년 동안의 고독

19. 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

20. 오스카 와일드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21. 가쿠다 미쓰요 / 종이달

22. 오노레 드 발자크 / 고리오 영감

23. 괴테 / 파우스트

24. 로맹 가리 / 자기 앞의 생

25. 헤르만 헤세 / 싯다르타

26. 한강 / 노랑무늬영원

27. 사무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

28. 위화 / 허삼관 매혈기

29. 카슨 매컬러스 /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30. 존 밴빌 / 바다

31. 가즈오 이시구로 / 남아 있는 나날

32.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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