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수 있는 이유
추억은
만지면 흐트러지고
갈수록 흐릿해지는
기억의 잔상일 뿐이지만
잊혀가는 옛일을 되짚어보면
또렷해지는 한 가닥 실낱 같은
행복했던 그것으로
또 하루를 살아가겠지
옛일을 돌아보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것에 얽매이지는 않기를 바라보지만
오늘도 역시 내일을 보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음은
현실을 피하고 싶다는 나약한 생각보다는
남겨진 기억들이 주는
왠지 모를 따뜻한 느낌으로
오늘을 살아가기 때문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