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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셀피디렉터 똑띠 Jan 24. 2022

관심 가는 사람, 무조건 1시간은 잡아 두는 대화법

'이 것'만 질문하면 됩니다.

저 사람, 왠지 좋은 사람 일 것 같아


새 학기나 낯선 모임 첫날 처럼, 새로운 만남이 가득한 자리에서 왠지 모르게 관심 가는 사람을 만나 본 적 있으신가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새로운 좋은 인연을 만드는 일. 


학창 시절에는 매년 새 학기마다 찾아오는 익숙한 일이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처럼 찾은 관심 있는 사람과 대화가 툭툭 끊기거나, 1분 만에 끝나버리면 참 속상하죠.


오늘은 관심 가는 사람이 생겼을 때, 좋은 인연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대화법을 공유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하세요.


상대방과 대화할 때, '내 이야기하기 VS 남의 이야기 들어주기' 중 어떤 것을 선호하시나요? 

은퇴자 시니어 교육을 할 때, 20년 이상 상담을 하신 전문가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남의 이야기 듣는 게 참 힘들었어요. 속이 너무 답답해서 연차를 낸 적도 있다니까요?"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듣는 일은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반면에, 내 이야기를 하는 일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겪고, 느끼고, 생각한 점을 머릿속에서 그대로 끄집어 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때문에 내 이야기를 할 때 평소보다 들뜬 목소리로 말하거나, 말 수가 많아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1분 만에  끝날 대화가 1시간 이상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 호감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예열해 주세요.


아무리 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해도, 낯선 사람에게 선뜻 자신의 경험을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쉽게 말할 수 있도록 감정을 예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관심 가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장점이 눈에 띕니다. 정갈한 차림새라든지, 주변에 있는 사람이 더 기분 좋아지는 미소를 가졌다든지요.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했을 때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상대방의 장점이나 함께한 경험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말하면, 내가 느낀 호감이 상대방에게 전해집니다.



가죽 공방에 셀프 카드/명함 지갑을 만들러 갔을 때, 가죽 공방 대표님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대표님, 오늘 이 수업 정말 잘 온 것 같아요. 사실 너무 피곤해서 올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거든요.. 근데 대표님께서 제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걸 알려주시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피로가 싹 사라졌지 뭐예요? "


제가 몰랐던 제 취향, 습관들을 유심히 지켜 봐주신 대표님께 너무 감사해서, 느낀 감정 그대로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똑띠씨는 참 말씀을 기분 좋게 해주시네요. 저도 참 즐거웠어요.


평소 오프라인에서 강의하듯이 짜임새 있게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낭독하듯 복식 호흡을 사용해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마음에 쏙 드는 명함 지갑이 생겨 들뜬 마음에 사투리를 가득 담아 얘기했을 뿐인데, 이 대화를 시작으로 가죽에 대해 몰랐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여럿 듣는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내 호감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예열해 주면, 상대도 같은 감정을 느낄 확률이 높아집니다. 


상대방이 어떤 마음을 느끼는지 모를 때는 나를 스스럼없이 드러내기가 힘들어요. 내 호감을 잘 전달하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같은 감정을 공유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변에 관심 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 대화법으로 꼭 대화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관심가는 사람과 1분 만에 대화가 끝나 버리거나, 대화가 끊겨서 아쉬우신 분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운이 좋다면 이 대화법으로 좋은 인연을 평생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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