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카피 속에서 읽는 세상
#14 공익광고협의회 [묵념]편
(카피 시작)
잃어버린 [대화]에 대한 묵념
읽어버린 [가족]에 대한 묵념
잃어버린 [열정]에 대한 묵념
잃어버린 [관심]에 대한 묵념
스마트폰으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묵념
고개를 들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순간들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카피 끝)
21세기 육아에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단연코 ‘스마트폰’이 우선순위를 차지할 듯 하다. 식당에서 어린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는 가족들을 보면 으레 아이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대체로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즐겨 보는 아이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어쩌면 부모가 편하게 밥을 먹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아니면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음식 앞에서 또는 커피 앞에서 대화가 아닌 각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심지어,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어느 술집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자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입장과 동시에 무조건 지정된 상자에 스마트폰을 내야 한다. 최근 주말 브런치를 즐기던 우리가족도 서로 대화대신 음식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심지어 음식이 나와도 각자의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나름 심각성을 인지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할 경우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밥을 사는 것을 제안했다. 과연 그 결과는? 아직도 밥은 내가 사지만, 그래도 나름 스마트폰 사용을 줄 일려고 서로 노력하고, 대화를 멈춤 없이 이어 갈려고 하고 있다. 현대인의 신종 질병인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다. 실제 일자목 증후군, 불면증,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스마트폰 관련 질병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 마다 책을 읽는다거나,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다른 생산적인 일에 빠져본다면 어떨까.
*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국민관심질병 통계" 2020-2021
[묵념]편
광고주: 공익광고협의회
광고대행사/제작사: 솔트커뮤니케이션즈
제작연도: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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