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에 찰리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이 있었네
남편이 코로나로 지난 일요일부터 힘들어하고 있다.
열은 꼬박 삼일? 삼일 만에 잡혔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은 영 꽝이다.
살만한 것 같아서 조금 움직이면 숨이 차고, 어지럼을 호소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엊그제부터는 힘들어도 조금씩 움직이려고 한다.
아침에 “아빠랑 같이 갈 사람!!”하니까 큰 아이가 얼른 손을 들었다.
우리 막둥이도 아빠랑 간다고 하다가, 형아한테 “형아는 아빠랑 가, 나는 엄마랑 갈게”라고 했다.
그리하여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정문을 지날 때 큰 아이는 오른쪽 나랑 막둥이는 왼쪽으로 향했다.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남편이 막둥이에게 묻는다
“하로야!! 거기 앞에 보이는 꽃 이름이 뭐야?”
-해바라기!
“그거 누가 좋아하는 꽃이라고?”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야!
이렇게 대화를 주고받는 부자를 보고 있으니 내 마음이 순식간에 부자가 되어버렸다!
우리 아이들을 겪어 본 지인들은 어쩜 그렇게 애들인데 스위트하냐며 돼물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았네.
스위리(Sweety)들 뒤에 찰리초콜릿공장의 공장장이 있었구먼?

코로나로 힘들지만 손가게 하지 않으려고 밥도 차려먹고.. 노력하는 남편이 고마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파서 누워있는 남편을 보면서 힘듦이 배가 되어서 지치고 짜증스러운 감정도 더 자주 느꼈었는데 아침에 웃을 수 있어서 마음이 해바라기처럼 활짝 폈다.
아주 큰 스위티 밑에 작은 스위티들이 둘이나 자라고 있으니 나는 참 복 받은 여성이다.
부디 이 스위트함이 본인의 짝들을 만나면 더 발휘되길
매느님, 제가 잘 교육시키고 가르칠게요. 아마 저 닮지 않고 아빠 닮아서 공감도 잘하고 스위트함도 배가 될 겁니다.
그래도 잘 교육시킬게요. 반품은 안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