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의 추억

2025.10.10

by 하린

나는

너라는 끈을

붙잡으려 애썼다.


육체적인 죽음 충동과

경제적인 사망선고를

공감받고 싶었다.

그게 살 길인 줄 알았다.


끈을 잘라버린 뒤에야

깨달았다.

공감으로 진동하지 않는 끈은

그저 내 목을 조일뿐이었다는 사실을.


무심하게 곁을 지키는 일은

떠나는 것보다 잔인하다는 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