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2025.10.23

by 하린

나로 돌아가는 줄 알고

시작했던 일기가

휘청거린다.


희망으로 빛날 줄 알았던

내 글들은

다시 구덩이에 처박혀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


나는 예전 그 자리에

와있고

나보다 곁에 더 깊숙이

시선을 두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보다 더 힘든

나보다 더 아픈

그들이므로.


과연 그런지

의문을 가질 여유는

내 품 안에 없다.


놓고 싶지만

놓을 수 없는 일이

가장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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