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그렇구나" 알아차릴 뿐 평가하지 않으려는 일상의 영역을 몽골로 확장했다.
낯선 일행과 낯선 사람들 속에 섞여 몽골로 떠났다. 낯선 일행은 몽골에서 좋은 순간으로 함께 머무는 동지가 되었다. 게르에서 함께 자며 서로의 잠버릇도 알게 되고, 게임하며 웃음꽃이 피기도 하고, 비가 내리든 맑은 날이든 소소한 것에 감동하며 웃었던 시간이다. 그런 나와 우리를 품어주던 몽골은 밤하늘의 빛나는 별로, 손에 잡힐 듯한 뭉실한 구름으로, 말(言)도 잡념도 사라지게 하는 호수로 존재했다.
비가 내리니 전기가 나가고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불편할 때도 있고 난로가 꺼진 게르는 춥고 교통체증으로 그저 기다리던 시간도 있다. 그 시간 지루하지 말라고 하늘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몽골에 머물며 잘 자고 잘 먹고 행복했다. 드넓은 자연이 나를 쉬게 하고 평안하게 했다. 몽골로 확장한 일상이 좋은 시간으로 물들었다.
브런치북으로 몽골 이야기를 담는다.
나와 몽골의 시간을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하다. 그 인연이 소중하다.
나를 품어준 몽골에 감사하다. 쉼, 행복한 느낌으로 충만했다. 좋은 기억을 가슴에 남긴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ongolia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