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식물원 담장의 기억
갤러리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아이리스 그림은 훗카이도의 식물원에서 건져온 이미지를 작업한 결과물이다.
내가 채집하는 색과 형태.
유기적으로 만들어낸 의도하지 않은 즐거움.
인생은 그림과 많이 닮아있다. 보이지 않는것의 진심을알아야 할때가 많으니까
이리저리 그려본 훗카이도 식물원의 아이리스.
실제는 아름답다.나의 그림은 실제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함들다.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에 실은 늘 후회스럽기만하다.
흉내에 불과한것은 아닌지...
모방을 위해 아이리스를 바라 보기만 하고 이면의 진실을 왜곡 하는건 아닌지...
더 크게 고민의 범위를 정해보겠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맞는가.
저 아이리스를 순수하게 바라보고 순수하게 느낀것을 그린것인가.
그래...사는것은 애매한거야라는 되먹지 못한.예리하지 못한 감성.
항복하는 듯한...진취적이지 못한 나태한 사고의 밀물은 아직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난 할 수 있어 .
말하지 못하는것 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 이야기를 해야해.
서로의 진심을 말 할 수 있어야 해.
그러려면...
심리에 걸어 둔 열쇠를 제거해야 해.
그래서 미래에 대한 눈을 열어두고 나 자신이 안착됨을 경계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