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고았는 일본의바닷가.#
훗카이도 여행길.
오타루로 가는 기차에서 보았던 아사리의 바닷가가 내 마음을 붙잡았다.
정서적이고도 감성을 자극하는 오타루 운하.
오르골당의 소리에 취해 오르골을 2개 구입하고 눈에 담아 두었던 아사리의 바닷가로 가는 작은역에 서둘러 왔다.
세븐 일레븐 편의점. 삿포로맥주 3캔 구입.
봉투에 담은 맥주를 들고 혼자서 휘적 휘적 바닷길을 걸었다.다음 정거장인 제니바코 역까지는 너무 멀다.그곳까지 걷기는 너무 힘들듯.
수평선 너머엔 러시아 대륙이다.
저녁에서 밤으로 가는사이의 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한다지...
개늑시..
개인지 늑대인지 구분이 안되는 어슬렁거리는 동물 한마리의 시간...
나의 실체도 구분이 안될 만큼 정체성의모든것이 혼돈스러워 지는 이 개늑시의 시간.
해변에 조그만 배 두척은 늘 떠나고 싶은 나의 욕망을 자극한다.
대체로 배는 그런 이미지니까...
본능의
우울증이 도지는낯선 곳의 바닷가..저무는 바닷가 그 자리에서 그려낸 아주 작은 수채화 2점. 서울로 돌아와 파스텔로 그린 오타루 운하 1점.그리고 10월에 있을 전시에 출품할 큰 크기의 그림 1점을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