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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마엘PD Oct 20. 2022

풍랑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새벽, 목사님께서 카톡으로 한 편의 글을  보내주셨다. 제목은 "풍랑은 영원하지 않습니다"였다.제목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한참 글을 보다가 밑에 노란색으로 적은 글을 덧붙였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저 희망이 가득 찬 그 향이 절망하는 사람에게는 싫을 수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가진 글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참 위로되시기에 "적어도 예수님 안에서는요, 고난 속에서 이유를 찾지 마세요, 그저 고난 너머 계신 하나님, 그분을 바라보세요, 이것이 이기는 길입니다"라고 말이다.


내가 병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다. 나의 아픔과 지금 나의 상태와 상황에 너무 빠져버리면, 비관적으로 나의 삶을 바라볼 수밖에 없고, 나의 무기력함과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병원에 있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걷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죽지 않고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는 말이었다. 내가 나와 문제에 직시했다면, 내 시선을 들어, 그 순간 주님을 바라볼 힘이 없었다면, 나도 슬픔과 절망의 늪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 놓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나의 마음에 오셨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나를 붙잡으셨다. 나를 붙잡으셨던 주님이 오늘도 힘들어하는 모든 자매와 형제의 마음 가운데 찾아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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