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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악치료사 이원지 Oct 25. 2024

말 내뱉기 전에 3초만.

3초, 3초, 3초. 

**Think about Yesterday 

1. 4학년 반에 들어가는 것이 제일 흥미진진하다. 1-2학년은 귀엽고 푸릇하지만 수준을 끌어올리는것이 쉽지 않고, 5-6학년은 이미 눈이 반쯤 풀려있는 아이들이 많다. 3-4학년은 사춘기로 향하는 어수룩한 귀요미들. 참여도 좋고, 표정이 살아있고 반응 좋고! 하여 오랜만에 나도 완벽하게 성공적인 경험을 하고 돌아온 날. 상담 선생님도 담임 선생님도 나를 반가이 맞아주시고 대우해주시니 음악치료사란 참 고맙고 감사한 직업이구나. 반에 속해있는 위기 아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시며 관심을 부탁하신다. 한쪽에서는 어두움이, 또다른 한쪽에서는 어두움을 막기위한 밝음이 또한차례 거대하게 움직인다. 부디 그 아이, 잘 지내주길, 그리고 음악치료 집단상담 시간을 통해 짧게나마 행복을 경험하길. 


2. 수아가 받아쓰기 80점을 맞아왔다. 섧게 운다. 늘 백점을 놓치지 않던 아이에겐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현실. 틀린 문제를 보니 어른도 헷갈릴만한 띄어쓰기와 할까요를 한가요로 잘못 듣고 쓴. 사실 맞춤법을 틀린것은 아닌데도 속상한가보아. 그래 틀린것을 통해 또 무언가 얻어질것이 있을테니 힘내거라 딸아


3. 또다시 같은 문제가 슬며시 머리를 든다. 이쯤되면 반성해야할 것이 한가지 있다. 말 하기 전에 3초 생각하기. 오늘 많은 사람들을 또 만날 계획인데, 내일 아침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조심하기. 3초, 3초, 3초!


**Today's To do 

1. 다음주 월요일 수업 준비 

2. 책 한번 훑기 

3. 아이들 저녁 만들어놓고 나가기 

4. 말하기 전에 3초 생각하기 

5. 브런치 !


**셀프칭찬

1. 그래도 다리에 근육이 좀 붙어가는 느낌. 칭찬. 계속 밤마다 다리를 움직일것!

2. 물마시기 계속!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이 딱! 생각나는것,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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