キミが好きだと言うかわりに、シャッターを押した。
좋아한다고 말하는 대신, 셔터를 눌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피 문구입니다.
1979년, 올림푸스의 신문 광고로 나온 문구였는데... 어떻게 1979년에 이런 문구를 작성할 수 있는 건지 신기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카피를 정말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공감이 가거든요.
저에게는 카메라 속에 담고 싶은 게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하나하나 값을 설정하고, 그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촬영하는 건 너무 즐거운 일입니다. 처음엔 멋있는 모습만 눈에 들어오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편안한 순간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 촬영할 때도 똑같습니다. 멋있는 모습만 찍다가 웃는 모습도 찍고, 찡그린 모습도 찍는 것처럼요. 가령 농구하는 모습을 찍다가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을 찍는다던가 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 촬영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적용이 되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dslr는 조리개 값도 맞추고, 감도도 설정하고, 그 사람을 찍기 위해선 설정해야 할 값들이 많단 말이에요. 그런데 휴대폰은 그냥 셔터만 누르면 끝이니까... 물론 그 애정이 다르다는 건 아니지만 dslr가 더 낭만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굳이 말로 꺼내지 않아도 촬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묘합니다. 사랑하는 피사체를 카메라 속에 담아내는 것도 사랑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촬영하는 것도 사랑이니까요! 사랑은 정말이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피사체를 렌즈 속에 담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