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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윤 Jul 17. 2023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

호로몬의 노예

나는 20살이 되자마자 사업을 기획했고, 6~7개월이 된 차 7명의 동업자와 3명의 근로계약자/ 그리고 이제 몇 십명의 계약 예정자가 있습니다.


고1 애가 중간고사 망쳤다고 내 인생은 망했나 생각하는 것과, 동업자 및 근로계약자 몇 십명을 데리고 느끼는 불안감의 정도는 같습니다. 인간의 호로몬의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어린 애가 느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중년의 사업가가 느끼는 가족, 자기 자신, 동업자, 직원, 자신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느끼는 책임감의 정도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에는 정도가 다를 순 있지만, 각 개인의 주관적 입장에서 느끼는 불안과 책임감의 정도는 같다 이 말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중대한 책임감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저희가 사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기에 있습니다.



30살 먹고 CPA에 떨어져 낙담하는 A라는 엘리트가 중간고사를 망친 고등학생 B 아이를 보고 우습게 생각하는 것과 같이, Kyle같은 사람은 A를 보고 우스워할 겁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과 불안은 이미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렇게까지 살지 않아도 되지 않나? 평범하게 살아도 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전히 망상적인 태도입니다. 인간에게 편안하고 안정된 삶이란 것을 가정했기 때문에 촉발되는 회의인 것입니다만. 사실 인간의 인생에서 안정이란 것은 없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자식, 아내 등 가족에 대한 책임 및 직장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기 때문이죠. 



안정된 상태라는 망상에 빠져 지금 불안과 압박감을 버티지 못하는 사람은 멘탈적인 측면에서 사업가가 될 기질은 아닌 겁니다. 불안과 압박에 대해 의연한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장군의 태도고, 리더의 태도인 것입니다.


왜 우리가 사업을 해야만 하는가?


어차피 불안과 책임감에 대한 압박은 느낄 것이기 때문


어차피 불안과 책임 압박을 느낄거면, 스케일을 크게 해도 호로몬의 양은 같기 때문.


그리고 스케일을 크게 하는게 더 도전적이고 재미있는 인생이 되니까.


나는 그것이 더 의미있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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