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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먹는여우랄라 May 27. 2023

비행기 티켓 이름변경&항공권 성명변경&철자오류

에어서울. 오사카여행

"앗! 항공권 이름 철자 오류
어떻게?"


아이와의 오사카 여행.
여행 준비의 첫걸음은 항공권 구매다.

항공권이 여행 경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항공권 구매는 미리미리 해 두는 것이 진리다.
항공권과 숙소 예약이 이루어지면, 여행 준비는 70프로 이상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도 항공권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빠르게 구매했다.

​여행일정은 늘 한정되어 있으므로 좀 더 길게 느껴지게 하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서 최대한 늦게 도착하는 비행기 편을 알아봐야 한다.
아이와 나는 7시 출발하는 비행기를 찾았고 그게 에어서울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대도 맞아 여행 한 달 전 구매했다.

다음은 코로나 기간 동안 만료되었던 여권을 갱신해야 한다.

이번 여권 갱신 때에는 해야 할 미션이 있었는데, 아이들의 영문 철자의 변경이다.

남편이 여권에 '정'을 'jung'로 등록하는 바람에 아이들 모두 jung로 등록되었는데, 지난번 아이들 여권 갱신 시에 담당직원분께서 요즘은 jung로 안 쓰니 나중에 가족들과 갱신할 때 jeong로 바꾸라고 했다.

코로나 기간 중에 우리 가족의 모든 여권이 만료되었으므로 나는 이번 기회에 영문철자를 바꿀 생각이었고 남편에게도 갱신할 때 꼭 바꿔달라고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얼마 전에 남편은 여권을 갱신했고 당연히 내 당부가 적용되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여권갱신할 때 아이들 철자를 바꿀 생각에 비행기 티켓 예매 시에도 바꿀 이름인 'jeong'로 입력했다.

그런데,

이런!!!

남편의 여권상 이름이 변경되지 않았다.
내게 이름 변경을 이야기했던 직원은 쉽게 변경가능한 것처럼 이야기했었는데, 남편이 만난 직원은 여권의 철자 변경은 주민등록상의 이름을 바꾸는 것과 같이 무척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단다. 직원분은 재차 바꾸기 쉽지 않으니 그냥 쓰라고 했고 남편은 직원의 말에 따라 그대로 갱신했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부랴부랴 여권계로 찾아갔고 이런 상황을 말했더니, 이름 바꾸는 건 절차가 필요하고 이미 남편의 여권이 jung으로 갱신됐으면 아이들도 변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비행기티켓이 문제였다.

여권과 비행기티켓 상의 이름이 다르면 탑승불가.

부랴부랴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니,
이름 변경은 불가하고
티켓 재발행이 답이란다.

그런데, 티켓 가격이 벌써 구입 당시보다 올라있었고 무엇보다 취소 수수료가 있었다. 걱정과 짜증이 올라왔고

비행기 요금이 또 올라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변경하는 게 현명하다 싶어

에어서울에 전화했다.

사정을 이야기하니,
이름이 잘못 기재되거나 철자 오류가 있을 때 대개는 기존 티켓을 취소하고
재발권해야 하나,
발음이 비슷한 철자로 변경할 경우엔 요금을 받고 변경해 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변경할 철자를 이야기했더니
잠시 기다리란다.

잠시 후 돌아온 대답.
철자변경 가능.
비용은 1만 원.​


사실, 이해가 잘 안 된다.
보딩패스가 발권된 것도 아니고
비행 탑승 전까지 아직 한 달이나 남아있는데,
그렇다면 전산상에서 철자 하나 바꾸는 건데
그게 뭐가 그리 어려워서 비용을 받는 건지,

더구나 유사 발음이 무슨 상관이기에 이름을 아예 바꾸면 취소하고 재발권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상담원도 잘 모르는 듯하여
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취소, 재발권이 아니라 비용내고 수정할 수 있어 다행이라 해야겠지? 씁쓸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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