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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이스토리 Aug 25. 2022

요즘 핫한 역행자 리뷰해보겠습니다.

독서시대가 열릴 것인가?

유튜브에서 자수성가 청년이라는 닉네임으로 처음 만난 그는 창업 전문가이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져서 별다른 수식어 없이 자청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설명이 된다. 그의 영상을 보고 많은 공감을 하고 큰 팬이 되었다. 최근에 출간한 역행자라는 책은 가판대에 오르는 순간 자기개발 분야 1위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 책에는 분명히 자청이 어느 세상에 살고 있고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녹아들어 있으리라.



흥미롭게도 이 책에서 말하는 바가 평소에 내가 생각해오던 흐름과 매우 흡사하다. 책에서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의 교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른 시대, 다른 국가,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관통하는 한 가지 철학이 있다면, 적어도 그 분야에 있어서는 한 번쯤 믿어볼 만한 진리가 아닐까? 사람은 환경에 쉽게 영향받아 성격과 행동이 변한다. 지성인들의 정수가 담긴 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철학에 노출되고 계속 노출된다면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까? 그런 철학이 중첩되어 내 사고를 지배해나가면 나는 다른 세상을 살게 된다.

(쉬운 예로 지식+80 같은 능력치나 처세술 Lv.3 스킬이 붙은 아이템을 장착하는 셈이다.)



책 역행자에서는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아주 낮은 눈높이에서 기술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작성한 인문학이 읽기 어려운 이유는 술술 읽히지 않는 번역의 어려움도 있지만 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해력이 낮아 독서근육이 부족한 사람은 한 페이지를 몇 차례 읽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려운 인문학 뿐만 아니라 뇌 과학과 심리학을 달큰한 착즙을 내리듯 작성한 그의 글 솜씨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이제, 느낀점을 간단히 리뷰 해본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부족하고 개발해야 하는 종목이 있다. 혹은 살면서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만날 일이 생기고는 한다. 나의 대학원 지도교수도 역행자 자청도 똑같은 말을 했다. 새로운 주제를 만날 때 관련 서적을 10-20권을 독파해야 한다고. 권위자의 중첩된 조언은 일반인으로 하여금 진리라 설득하는 힘이 생긴다. 이렇듯 독서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보통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성장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러므로 내가 배워야 하는 부분을 목록화하고 관련 서적을 탐독해서 지식을 뚫어야 한다. 교과서적인 내용과 독서에 담긴 경험에 녹아든 내용은 엄연히 다르다.


지식습득 수단으로써 영상시청과 독서가 있다. 영상은 수동적인 지식습득 수단으로 빠르지만 휘발성이 강하다. 그래서 내 상황에 맞춰서 생각할 수 없다. 반면 독서는 능동적인 지식습득 수단으로 독서내용은 자연스레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 되며 내 상황에 맞게 새로 각색된다. 그 이유를 뇌 과학에서 설명하기로, 독서를 하면 시각정보를 담당하는 후두엽과 언어 지능 영역인 측두엽, 기억력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좌뇌가 활성화 된다고 한다.



역행자의 1단계는 자의식 해제 단계다. 다행히 나는 20대때 많은 자아성찰과 자기객관화 과정을 통해서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나다. 역행자의 용어를 빌려쓰자면, 자의식 해제를 모두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었다. 나의 부족함을 오만함 없이 받아들이는 단계로 자신을 발전시키는 첫 단추가 된다.



역행자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인간의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게 진화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지만 실패하는 것이다. 정체성 만들기의 방법은 크게 책 읽기로 자신감을 얻고 무의식에 균열을 내서 간접경험하는 방법이 있고 환경을 바꿔서 노출시키는 방법이 있다. 정체성은 간단히 말해서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다를 의미한다. 가령 30대에 경제적자유를 이룬 사람이 되겠다거나 스타트업 대표가 되보겠다거나 10만 구독자를 달성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역행자에서는 내가 배우고 싶고 되고 싶은 영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접촉점을 높여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행히 나에게는 메타몽처럼 모방하고 따라하는 강점이 있다. 원하는 영역을 찾고 전문가를 발견하고 그의 칼럼, 걸어온 길, 생각을 그대로 흡수해 마치 나인 것 처럼 행동할 수 있다.



역행자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이 장은 휴리스틱이라는 용어로 정리한다. 휴리스틱은 본능에 의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장에서는 우리의 유전자가 진화된 의도를 파악하고 선사시대가 아닌 현대시대에 사는 지성인답게 이성적인 선택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역행자 4단계, 뇌 자동화. 복리 상품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듯이 지식에도 복리가 있다. 이는 단언컨대 독서와 글쓰기가 최선의 방법이다. 독서 빈부격차는 경제적 빈부격차보다 더 큰 양극화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자. 다행히도 나의 장점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일이다. 역행자 자청이 권장하는 22전략에서는 2년간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권하고 있다. 나는 우연하게도 브런치를 통해 아주 가끔씩 글쓰기를 하고 있었다.



역행자 5단계, 역행자의 지식에서는 기버이론에 따라 사람을 대하라고 한다. 쉽게 말해 받으면 베풀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단, 받은 만큼 베풀면 메처에 속한다. 만약 도움을 받았으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보다 더 갚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에는 10% 수익률을 벌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하면서 왜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중장기 투자를 하지 않는지 역행자 자청은 탄식한다. 다음으로 확률 게임이다.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남들보다 좋은 결정만 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0.45)^n 과 (0.55)^n 이라고 할 수 있다. (0.45) 확률은 실패로 가는 길이고 (0.55) 확률은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이때, n이 선택의 순간이라면 하루 하루가 n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타이탄의 도구를 권한다. 상위 0.1%의 고수가 되기 보다는 상위 20%인 영역을 늘리라는 말이다. 영역 3개만 합쳐도 0.008%에 해당하는 융합형 인재가 된다. 다만, 20%의 실력으로는 시너지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5개 이상 영역을 섭렵해야 한다. 이론대로 생각하면, 더 전문성을 가져서 적은 영역을 10% 수준으로 올려도 좋다. 역행자 자청은 이 영역을 (1) 블로그나 SNS, 스마트스토어같은 온라인 마케팅, (2) 디자인, (3) 동영상 편집 기술, (4) PDF 책 제작과 판매, (5) 프로그래밍 을 권하고 있다. 운이 좋게도 나는 최근에 PDF 전자책을 개시했다. 아직 구매량이 적은 것으로 보아 카피라이팅이나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카피라이팅 공부를 해야겠다. (자의식 해제: 왜 많이 안 사는거야? 이 플랫폼이 한 물 갔네. 1순위 판매자를 보며, 역시 강자가 독식하는 세상이야. 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레벨업 하기) 최종적으로, 꾸준한 독서와 실행력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 수준이 향상된다고 한다.


나머지 역행자 6단계와 7단계는 이 지식을 활용해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흥미 증진을 위해 생략하겠다.



입 바른 말 같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말만 하고 아무도 실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이 쉽다고 한다.

한 동안 손 대지 않았던 책을 이제 다시 읽으려 한다. 두뇌자극과 생산적인 삶을 위해서 독서는 필수적인 것으로 마음이 크게 변했다. 나는 역행자 4, 5단계에 속하는 사람이다. 역행자의 지식과 타이탄의 도구를 겸비하고 6단계에 접어들 준비를 하겠다.



약 20년 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라는 프로그램 이후로 독서를 권하는 사회 분위기는 흩뿌린 연기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요즘은 각종 SNS과 유튜브에서 독서를 통해 인생을 정복한 사례가 많이 나오며 독서클럽도 많이 활성화되었다. 인간은 유전자 오작동으로 본성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독서가 수동적 지식 습득 과정인 유튜브를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아주 극소수 독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중 하나이고 싶다.




아래는 나 자신에 대해서 분석하고 작성한 것이다. (생각보다 재밌다. 여러분들도 메모장을 열어 해보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것 (Liking)

편의나 요리하기 / 고급화, 세련되거나 깔끔한 상태 만들기 / 자기개발 또는 Self-discipline: 운동, 영어 등

인테리어나 패션 / 돈 버는 일 / 생물학 / 브런치, 타코, 육고기, 술 / 조용한 곳에서 대화하는 것 / 햇빛 받기

가성비 좋은 것, 효율적인 것 / 깨끗한 것, 순수한 것, 조용, 평화 / 편안함을 주는 공간 / 혼자 생각하기, 잠


내가 잘하는 것 (Unique ability)

자기객관화 /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기 혹은 설명해주기 (시각화 가능) / 빠르게 처리해내기

사람들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장점을 찾아내거나 다듬어서 사용할 수 있게 적용하는 일

메타몽 (외국어, 행동, 마인드셋 등 어떠한 것도 원래 내 모습처럼 모방하기) / 과감한 결정과 추진력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일 /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원하는 것을 캐치해냄 / 말 예쁘게 하는 것, 경청

조율, 협의 / 안마 / 회계, 매출정리, 가계부 쓰기, 복잡한 서류 작성하기, 청소 / 인내하는 것, 인정, 개선


타이탄의 도구 (Experience)

생물학 석사 - 학자 마인드, 생명과학 기본 지식, 논리적 사고력

직장인 - 구직자 마인드, 사회생활, 회사의 시스템 이해, 서류업무 등

식당 운영 - 오너 마인드, 직원 관리, 노무 기초, 세무 기초, 회계 기초, 마케팅 기초

부동산 - 투자자 마인드, 전월세 투자로 자본소득 형성 및 거시경제와 흐름 이해도 향상

ROTC - 리더 마인드

영어 - 전 세계인을 이을 수 있는 소통도구, 기본 의사소통 문제 없음

전자책 출간 - 지식의 구체화 과정, 마케팅 기초



지금 당장 배우고 싶은 부족한 능력: 카피라이팅 > 경영학 기초 > 부동산 경매 실전 경험 > 주식 > 운전(?)


그래서 카피라이팅 전문 전자책을 구매했다. 얼른 공부해서 나의 지식으로 만들고 싶다.


막상 작성해보니 아직은 연결이 되지 않는 타이탄의 도구들이 많다. 하지만 이대로 갈고 닦으면 나는 곧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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