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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호 Oct 25. 2023

가을 산행

단풍속을 달리며

날씨가 좋아 휴가를 내고 MTB를 타러 숲으로 갔다. 숲은 불에 타고 내 허벅지도 불에 탄다.

Singletrack을 달리는 것은 일종의 명상이다. 순간순간 눈잎에 나타나는 장애물을 피하려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일체의 잡념은 사라지고 정신은 저절로 일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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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의 명상은 리듬이 자꾸 깨진다. 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숲은 여러 모습으로 눈부신 속살을 보이며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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