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블록 안에서 세계 여행: 플러싱 다종교 체험기

퀸즈 산책: 세계 종교와 문화가 뒤섞인 살아 있는 교실

by 슈퍼T

뉴욕시티를 구성하는 다섯 개 자치구(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브롱크스, 스태튼 아일랜드)중, 퀸즈(Queens)는 단연 독특하다. 단순히 뉴욕의 한 구역이 아니라, 세계의 미니어처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인종·다민족이 혼합되어 있는 곳이다. 거리마다 백인, 흑인, 스패니쉬계, 아시아계, 중동·아랍계, 인도·동남아시아계 등 수많은 인종이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간다. 각기 다른 언어와 음식,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나는 늘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통계를 보면 그 이유가 명확하다. 퀸즈의 인구는 약 240만 명으로, 백인·흑인·아시아인·라틴계가 거의 균형 있게 섞여 있다. 특히 이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외국 태생이며, 중국계, 한국계, 인도계, 방글라데시계, 필리핀계, 멕시코계, 도미니카계 등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

이 때문에 퀸즈는 ‘세계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지역 중 하나’로 종종 언급된다. 다채로운 언어, 음식, 생활 문화가 혼재하는 이곳을 걷다 보면, 지구 반대편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플러싱은 중국·한국계가 중심이고, 아스토리아는 그리스계가, 잭슨 하이츠는 인도·남미·방글라데시계가 주를 이루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인종이 균형 있게 뒤섞여 있는 독특한 구조다. 브루클린이나 브롱크스에도 다민족 커뮤니티가 있지만, 퀸즈만큼 균형 있게 혼합된 곳은 드물다.


“퀸즈, 세계가 모이는 길목에서”

퀸즈는 뉴욕에서 가장 다인종이 모여 사는 자치구이다. 걷는 순간부터 세계 각지의 이야기와 문화가 뒤섞여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JF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이 위치해 있어 퀸즈는 미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 땅에 첫발을 디딜 때, 퀸즈는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작점이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출발점이다. 나 역시 처음 퀸즈를 찾았을 때,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기대와 설렘, 뒤섞인 언어와 표정을 보며 인간 사회의 다층적 다양성을 바로 체감하였다.

퀸즈는 단순히 다양한 민족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다. 다양성과 공존의 실험장이다. 플러싱에서는 중국계와 한국계 중심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고, 잭슨 하이츠에서는 남아시아와 중남미의 문화가 혼합되어 살아간다. 아스토리아에서는 그리스와 유럽계 이민자들이 지역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 한 블록만 걸어도 중국어 간판과 한국어 간판이 교차하고, 거리의 작은 음식점에서는 다양한 향신료 냄새가 섞인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퀸즈는 다양성 속 조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퀸즈는 독특하다. 항만과 공항, 산업 단지, 상업 지역이 발달해 뉴욕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동시에 다양한 음식점, 축제, 예술 공간이 밀집해 뉴욕시 문화의 실험실 역할을 한다. 한 블록을 걸을 때마다 세계 각지의 음식 냄새와 음악, 언어가 교차하는 경험은 마치 문화 지도를 눈과 코로 읽는 듯한 기분을 준다.

퀸즈가 자연스럽게 다인종 중심지가 된 이유는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맨해튼과 브루클린 도심이 빠르게 개발되면서 저렴하고 넓은 주거지를 찾는 초기 이민자들은 자연스럽게 퀸즈로 이동하였다. 초기 유럽계 이민자들이 주거지를 형성하였고, 이후 다민족 커뮤니티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1965년 미국 이민법 개정 이후 퀸즈에는 유럽 외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었다. 플러싱과 잭슨 하이츠의 작은 상점과 음식점, 간판에서 다양한 언어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면, 이러한 역사적 흐름이 거리 풍경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적 요인도 크다. 퀸즈는 항구, 공항, 산업 단지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의 중심지이며, 신규 이민자들은 진입 장벽이 낮은 서비스업, 건설, 요식업, 물류 등에서 일하며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민족별 커뮤니티 형성과 문화적 다양성 유지로 이어졌다.

지리적, 교통적 요인도 퀸즈의 특징이다. JF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이 위치하고, 지하철과 버스망이 발달해 있어 국제적, 지역적 이동이 편리하다. 뉴욕 도심과 가깝고,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교외적 장점 덕분에 이민자들이 모여 살기에 적합하였다.

정책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뉴욕시는 20세기 후반부터 저소득층과 이민자 친화적 주거 정책을 펼쳤다. 퀸즈는 다른 자치구보다 개발 압력이 늦게 들어오면서 저렴한 임대주택과 커뮤니티 중심 거주 환경이 오래 유지되었다. 그 결과 다양한 민족이 지역별로 집중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다인종 혼합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요인이 있다. 특정 민족이 한 지역에 모이면 상점, 음식점, 문화센터, 학교 등 자체 문화 기반이 생긴다. 신규 이민자들은 자기 문화가 존중받는 곳을 선호하며 추가적으로 모이게 되고, 이런 선순환 구조가 퀸즈의 다문화적 특성을 강화한다.

결국 퀸즈가 다인종, 다민족의 중심지가 된 이유는 저렴한 주거지와 역사적 이민 흐름, 경제적 기회, 교통 접근성, 정책적 지원, 문화적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단순히 모여 살았다가 아니라 구조적, 역사적 조건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퀸즈를 걷는 동안 나는 종종 생각한다. 이곳의 거리 상점 학교 음식점 공원 교회 사원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있는 사회적 교과서라는 사실을. 퀸즈에서 하루를 보내면 세계 각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존과 다양성을 체험하는 살아 있는 인문학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든다.


플러싱 파슨스 블러바드: 거리 위의 종교 실험실

뉴욕 퀸즈의 플러싱, 특히 파슨스 블러바드 일대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종교적 다양성의 중심지이다. 이곳은 단순히 여러 종교가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신앙이 실제로 공존하며 살아 숨 쉬는 실험장이다. 처음 거리를 걸었을 때 나는 다양한 언어와 향신료 냄새, 사람들의 표정을 통해 마치 세계 여행을 동시에 하고 있는 기분을 느꼈다.

플러싱에는 200개가 넘는 종교 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이는 퀸즈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시설들은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중심으로 기능한다. 기독교 교회로는 First Baptist Church of Flushing와 Faith Bible Church가 있으며, 유대교 회당으로는 Temple Gates of Prayer가 있다. 이슬람 사원으로는 Hazrati Abu Bakr Siddique Mosque가 있고, 힌두교 사원으로는 Hindu Temple Society of North America가 자리한다. 그 밖에도 시크교 센터, 불교 사원, 여호와의 증인 회관 등 다양한 종교 시설이 서로 맞닿거나 바로 근처에 위치한다.

KakaoTalk_20251004_122851049_04.jpg 한국 천주교 성당과 한국 개신교 교회가 마주하고 있다.


KakaoTalk_20251004_122851049_02.jpg 여호와의증인 왕국회관과 개신교 교회가 서로 마주하고 있다.


파슨스 블러바드 일대는 이 모든 종교 시설이 불과 몇 블록 안에 밀집하여, 마치 한 거리에서 세계 종교사를 읽는 듯한 경험을 준다. 한국의 성당인 플러싱 정하상 성당에서 출발하면 건너편에는 여호와의 증인 교회와 한국 개신교 교회가 나란히 있고, 뒷편에는 중국 불교 사원과 한국 불교 조계종 절이 위치해 있다. 그 근처에는 한국 개신교 교회와 이슬람 사원이 나란히 위치하며, 사이사이 유대교 회당과 힌두교 사원, 또 다른 개신교 교회까지 마주친다. 도보로 5분 거리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종교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장면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다.

KakaoTalk_20251006_211001186.jpg 한국 불교 사원 옆에는 미국 개신교 교회가, 그 맞은편에는 한국 개신교 교회와 중국 불교 사원이 나란히 서 있다. 네 개의 다른 종교가 서로를 마주보며 공존하고 있는 풍경이다.


KakaoTalk_20250929_222812185_03.jpg 이슬람사원 모스크 바로 옆에 개신교 교회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나는 처음 이 광경을 보며 ‘이 많은 종교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갈등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종교적 충돌과 갈등이 뉴스가 되는 시대임에도, 플러싱에서는 한 번도 그런 소란이나 분쟁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놀랍게도, 각 종교는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면서도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실제로 일요일 아침, 거리에는 각자의 신앙을 지키려는 신자들로 북적인다. 한국 성당에서는 미사가 끝난 후 사람들이 나와 인사를 나누고, 옆 개신교 교회에서는 찬양과 예배가 진행된다. 불교 사원에서는 명상과 의식이 한창이고, 이슬람 사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오가며 금요기도가 아니더라도 기도를 드린다. 이 모든 활동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은 단연 놀라운 경험이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시각적 관찰을 넘어, 인간 사회의 다양성과 공존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게 한다.


플러싱의 역사와 종교적 관용

플러싱의 역사와 종교적 관용은 단순한 지역적 특성이 아니라 미국 종교 자유의 역사를 압축한 상징과도 같다. 플러싱의 종교적 다양성은 17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지역은 뉴욕이 아닌 뉴암스테르담이라 불리던 네덜란드 식민지의 한 작은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이미 종교의 자유를 향한 실험이 시작되고 있었다.

1657년 플러싱의 시민 30여 명은 당시 총독 피터 스토이베산트가 퀘이커교도들을 탄압하자 이에 맞서 플러싱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양심에 따라 신을 섬길 권리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사건은 훗날 미국 헌법의 제1수정조항, 즉 종교의 자유 조항에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후 1662년에는 존 바운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퀘이커교도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예배를 드리게 했다가 체포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본사에 항소했다. 그 결과 본사는 “개인의 신앙은 국가가 간섭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판결은 식민지 시대 뉴암스테르담에서 종교의 자유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첫 사례였다. 이로써 플러싱은 종교적 관용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플러싱의 거리를 걷다 보면 한국 불교 사원 옆에 미국 개신교 교회가 자리하고, 그 맞은편에는 한국 개신교 교회와 중국 불교 사원이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힌두 사원, 이슬람 사원, 유대교 회당 등이 가까운 거리에 함께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이민자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17세기부터 이어져 온 관용의 유산이 오늘날까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20세기 후반 이후 플러싱은 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종교 지도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한인 교회들이 주택가와 상가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중국 불교 사찰과 대만 도교 사원, 인도 힌두 사원, 파키스탄 모스크가 잇따라 세워졌다. 이러한 종교 시설들은 단순히 예배의 공간을 넘어, 각 이민 공동체의 언어학교, 문화센터, 복지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플러싱 타운홀에서는 불교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개신교의 추수감사절 합창제가 같은 무대에서 열리기도 한다. 18세기부터 이어져 온 성조지 교회는 지역의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는 불교와 유대교, 이슬람 단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러한 협력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선 공동체적 연대의 표현이다.

결국 플러싱의 종교적 풍경은 단순한 다문화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17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부터 이어져 온 종교적 자유의 전통이 현대 도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이다. 서로 다른 신앙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하는 플러싱의 거리에는, 인간이 신을 믿는 방식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더 오래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가 깃들어 있다.


마무리.

나는 이 거리에서 단순한 보는 것 이상의 것을 배운다. 서로 다른 신앙과 문화가 가까이 있어도 충돌하지 않고 공존과 존중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거리의 혼잡은 오히려 살아 있는 ‘문화와 종교의 믹스’를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힌디어, 스페인어가 뒤섞인 대화 소리, 길거리 표지판과 종교 시설 간판의 조화, 다양한 복장을 한 신자들의 모습은 다민족·다종교 사회의 미세한 균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퀸즈, 특히 파슨스 블러바드 일대는 나에게 단순한 ‘거리’가 아니라, 인간이 다양한 정체성을 인정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하는 거대한 실험실이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 평화로운 공존은 뉴욕이 왜 세계 문화와 종교의 용광로로 불리는지 이해하게 만든다.

결국 퀸즈는 단순히 다민족이 모인 곳이 아니라, 살아 있는 다문화 실험실이다. 거리의 건물, 종교 시설, 상점과 음식점,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 하나하나가 사회적 텍스트가 되어 인간 사회가 다양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이곳을 걸을 때마다 생활 속 인문학 수업을 듣는 기분을 느낀다.

퀸즈는 단순한 지역이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서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은, 인간 사회의 관용과 공존에 대한 살아 있는 교훈이다. 그리고 나는 이 거리에서 매일,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평화로운 혼잡 속에서 다양성과 조화라는 놀라운 교훈을 배우고 있다.



TIP 1. 플러싱 파슨스 블러바드를 제대로 즐기기 팁


1. 걸어서 탐험하라

플러싱의 매력은 바로 걸으면서 발견하는 거리에 있다. 한 블록 안에 교회, 회당, 사원, 성당이 나란히 있어 지도만 보고 다니면 재미가 반감된다. 걸으면서 각 건물의 간판, 종소리, 사람들의 복장, 대화 소리를 눈과 귀로 동시에 체험하는 것이 핵심이다.

Tip: 아침이나 주말이 가장 좋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속에서 신앙과 일상, 문화가 겹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 ‘종교 믹스테잎’ 경험하기

각 종교 시설마다 예배 시간이나 행사 시간이 다르다. 가능하다면 미리 각 종교의 예배나 의식 시간을 확인하고 짧게라도 참여해보자.

힌두교 사원: 전통 음악과 의식
불교 사원: 어린이 명상 수업이나 염불 소리
개신교 교회: 찬양과 예배
이슬람 사원: 가족 단위 방문객과 기도

하나씩 체험하다 보면 마치 거리에서 세계 종교사를 배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다양한 언어와 표정 즐기기

플러싱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힌디어, 스페인어가 뒤섞인 거리다. 길거리 간판과 사람들의 대화를 눈과 귀로 관찰하면 다민족·다종교 사회의 미세한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Tip: 스마트폰 번역기보다 관찰력이 중요하다. 표정과 몸짓, 복장, 소리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문화 차이를 느낄 수 있다.


4. 음식과 문화 체험 겸하기

거리 탐방 중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을 지나치게 된다. 중국식, 인도식, 라틴 음식 등을 맛보며 다문화적 감각을 입으로 체험할 수 있다.

Tip: 한 끼 식사로 세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추천은 작은 가게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 위주로 시도하는 것.


5. 역사적 관용의 흔적 느끼기

플러싱의 공존은 우연이 아니다. 1662년 존 바운 사건을 통해 종교 자유와 관용의 전통이 자리 잡았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거리를 걸으면, 단순 관광 이상의 인문학적 경험이 된다.

Tip: 사원이나 교회, 회당을 지나칠 때 잠시 내부를 바라보며 공존의 역사와 현재를 연결해보자. 소리, 향, 구조,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6. 사진과 기록은 최소로, 관찰과 체험 극대화

플러싱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지만, 스마트폰 화면 너머가 아니라 실제 거리의 느낌을 먼저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과 귀, 코와 발로 ‘혼합된 문화’를 느껴야 진짜 재미를 얻는다.


TIP 2. 플러싱 하루 코스: 걷고, 듣고, 맛보고, 배우는 인문학 여행


오전 9시: 아침 시작 – 한국 성당 & 개신교 교회

출발점: 플러싱 정하상 성당

아침 미사나 예배를 살짝 관찰하며 한국 이민자들의 종교 생활을 체험한다.

바로 옆에 있는 개신교 교회에서 찬양과 예배 소리를 듣는다.

체험 포인트: 서로 다른 신앙이 나란히 공존하는 풍경을 눈과 귀로 느낀다.


오전 10시 30분: 불교 사원 탐방

방문: 중국 불교 사원, 조계종 절

스님들의 염불 소리와 향, 사원의 건축 양식을 관찰한다.

어린이 명상 수업이나 일반 참관이 가능하다면 짧게 참여한다.

체험 포인트: 종교가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일상과 문화, 교육과 연결되어 있음을 체감한다.


정오 12시: 힌두교 사원과 전통 음악 체험

방문: Hindu Temple Society of North America

전통 음악 공연이나 사원 내부를 둘러본다.

주변의 작은 인도 음식점에서 가벼운 점심(사모사, 커리 등)을 맛본다.

체험 포인트: 소리, 향, 음식이 어우러져 문화적 몰입감을 느낀다.


오후 1시 30분: 이슬람 사원 & 시크교 센터

방문: Hazrati Abu Bakr Siddique Mosque, Sikh Center of New York

금요 기도 외 시간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 관찰 가능

신자들의 복장과 예절, 공간 활용 방식을 눈여겨본다.

체험 포인트: 각 종교가 다른 신앙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들의 전통을 유지하는 모습 관찰


오후 3시: 유대교 회당 & 여호와의 증인 교회

방문: Temple Gates of Prayer, 여호와의 증인 회관

외부만 관찰하거나 공개 프로그램이 있다면 참여

회당 앞 광장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며,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

체험 포인트: 200m 안에서 종교 시설이 서로 마주하며 공존하는 장면을 눈으로 체득


오후 4시 30분: 거리 산책 & 문화 관찰

산책 구간: 파슨스 블러바드 일대

길거리 표지판, 상점, 음식점, 대화 소리를 천천히 관찰

한국어, 영어, 중국어, 힌디어, 스페인어가 섞인 거리의 소리를 체험

체험 포인트: 다문화·다종교 사회의 ‘작은 균형’을 감각으로 체험


오후 5시 30분: 간식 타임 & 세계 음식 맛보기

주변 중국, 인도, 라틴 음식점에서 길거리 음식이나 음료 즐기기

체험 포인트: 음식으로 세계 문화를 입으로 체험, 거리의 소리와 냄새와 조화 확인

오후 6시 30분: 저녁 산책 & 일몰 감상

거리 곳곳의 종교 시설과 사람들을 배경으로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정리

다양한 종교 활동과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공존의 의미 곱씹기

체험 포인트: 혼잡 속 평화, 충돌 없는 공존이 일상에서 작동하는 모습 체험


마무리

하루 종일 걸으며 체험한 풍경과 소리, 냄새, 사람들의 모습은 단순 관광을 넘어 생활 속 인문학 수업이 된다.

각종 종교 시설, 상점, 음식, 언어, 복장이 겹쳐 만들어내는 다층적 풍경은 인간 사회의 다양성과 조화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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