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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재미 Dec 29. 2021

미국 주식 기본 개념 정리

선택해야 할게 이렇게 많다고?!

본격적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나의 썰들을 풀기 전에, 주식 입문 단계에서 알아야 할 개념을 정리해보았다.

이번 글은 나의 경험이나 주관적 견해(해석, 의견, 선호도 등)는 배제하고 최대한 ‘사실’을 한 데 모으는데 초점을 두었다. 그래서, 다소 길고, 드라이하고 재미없는 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담백하게 작성해보았다.

[이 글은 ‘노잼’이고 '스크롤 압박'이 있다는 것을 미리 경고합니다.]




[1] 미국의 3대 증권거래소와 3대 지수


미국의 3대 증권거래소

미국 증시에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아멕스(아메리칸 증권거래소) 3대 증권거래소가 있다.


 미국의 3대 지수

한국에 코스닥, 코스피 지수가 있는 것처럼 뉴욕 증시에는 다우존스(DOW), 나스닥(NASDAQ), S&P 500 3대 주가지수가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주가 평균 방식을,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시가 총액 기준 방식으로 지수를 계산한다.

 *시가 총액 기준 방식 : ‘시가 총액 기준 방식’은 주식시장의 크기를 과거 일정 시점과 비교해서 수치화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나스닥 종합 지수의 기준 시점이 1971.2.5일이고, 이날의 주식 시장 시총을 100으로 본다. 만일 오늘 나스닥 지수의 종가가 ’ 10,000’ 포인트라면 나스닥의 시가총액이 1971.2.5일에 비해 100배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선택을 위한 질문 Question] 내가 투자하는 종목이 어떠한 거래소에 상장되었는가?
3대 지수 중 어떤 지수에 포함된 종목인가?


[2] Sector(섹터)와 Industry Group(산업), S&P 맵


Sector와 Industry

Sector란 기업의 업종을 뜻한다. 미국 증시의 기업들은 GISC(국제 산업 분류 기준)에 따라 11개 Sector, 하위의 24개 Industry Group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면 Financial Sector는 그 아래에 Banks, Diversified Financials, Insurance의 Industry Group으로 구분되어 있고, Information Technology(IT)는 Software & Service, Technology Hardware & Equipment, Semiconductors & Semiconductor Equipment로 분류되어 있는 것이다.

 

11개 Sector 24개 Industry Group 아래에 하위 69개 Industries와 158개 Sub Industries로 더 자세히 분류되어 있으나, 세부적인 산업들은 생략했다. (구글에 ‘GICS’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선택을 위한 질문 Question] 내가 투자하는 종목이 어떤 Sector의 Industry Group에 속해있는가? 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들이 Sector별로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가?
S&P Map

다음은 11개 섹터 주요 기업들의 실시간 주가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S&P Map이다.

https://finviz.com/map.ashx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각 섹터의 주요 기업과 주가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S&P Map을 보며 최근의 시장의 분위기는 어떠한지(상승장/하락장), 시장의 돈이 어떤 섹터/산업으로 흘러가는지 매일 확인한다.


[3] 시가총액 (Market Cap)


‘시가’란 그 시간의 가격이다. ‘총액’이란 총금액을 뜻한다.

시가 총액이란 해당 기업의 발행된 주식 수를 시가(그 시점의 가격)로 평가한 총금액이다. 계산법은 상장 종목의 발행 주식 수와 현재 가격을 곱하여 산출한다.

[공식 = 시가 X 발행주식수]

한국 주식의 시가총액 순위는 네이버 검색창에 ‘시가총액’이라고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주식의 시가총액 순위는 Investing.com에서 ‘주식 종목 검색기’에 국가를 ‘미국’으로 설정하면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주식은 시총에 따라, 라지캡(Large cap, 대형주), 미드캡(Mid cap, 중형주), 스몰캡(Small cap, 소형주)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3단계로 나누지만, 조금 더 세분화하여 메가캡(Mega cap)과 마이크로캡(Micro cap)을 위아래로 추가하기도 한다.  


메가캡(Mega Cap)은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빅 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약 50여 개)

라지캡(Large Cap)은 시가총액 100억 달러~2,000억 달러 미만의 기업으로, 쇼피 파이, 퀄컴, 모더나, 모던 스탠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약 860여 개)

미드캡(Mid Cap)은 시가총액 20억 달러~100억 달러 미만의 기업으로 팔란티어, 츄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인들에게는 인지도가 없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약 1300여 개)

스몰캡(Small Cap)은 시가총액 3억 달러~20억 달러 미만의 기업이다. (약 2000여 개)

마이크로캡(Micro Cap)은 시가총액 5000만 달러~3억 달러 미만의 기업이다. (약 1500여 개)


시총(몸집)이 작아질수록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부족하고, 주가의 변동성도 크다.

High Risk & High Return or High Loss라는 점을 기억하고 투자에 임하자.

[선택을 위한 질문 Question] 내가 투자하는 종목은 시총이 얼마인가? 대형주인가? 중형주인가? 소형주인가?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어느 쪽에 많이 포진되어있는가?


[3] ETF(Exchange Traded Funds) : 액티브 ETF vs 패시브 ETF


주식 투자는 특정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직접 투자와 여러 종목들이 혼합된 ETF 상품을 보유하는 간접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ETF는 크게 ‘인덱스 ETF’와 ‘액티브 ETF’ 두 가지로 구분된다.

잠깐, 실제로 ‘액티브 펀드’는 목표한 대로 시장의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까?

20년 10월 미국에서 발표된 보고서(SPIVA)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87.2%가 시장의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발표된 ‘국내 펀드, 운용사 및 펀드매니저에 대한 장기 성과 비교 분석’(박영규·배종원)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의 패시브 펀드는 평균 64.39%를 기록한 것에 반해 액티브 펀드는 평균 40.05% 성과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선택을 위한 질문 Question] 개별종목을 매수하는 '직접 투자'와 ETF를 매수하는 '간접 투자' 중 어떤 투자의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ETF를 매수한다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ETF'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할 것인가?


[4] 투자 방법 : 거치식 투자 vs 적립식 투자


주식 투자는 돈을 투입하는 방식에 따라 ‘거치식 투자’와 ‘적립식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주식 투자금이 1천200만 원이 있는데, 이 돈을 한 번에 투입하여 매수한다면 거치식 투자이다.

주식 투자금 1천2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누어서 매달 1일에 100만 원씩 매수한다면 적립식 투자이다.

즉, 거치식 투자는 한 번에, 적립식 투자는 여러 번 나누어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선택을 위한 질문 Question] 거치식 투자와 적립식 투자 중 어떤 투자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5] 펀더멘털 투자(기본적 분석, 가치투자)와 모멘텀 투자(기술적 분석)


주식 투자는 크게 ‘펀더멘털 투자’와 ‘모멘텀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다음은 펀더멘털 투자와 모멘텀 투자의 개념과 적용방법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글이다.

주가는 내재가치(벨류에이션)+경기 흐름+시장 심리, 이 세 가지 필터의 복합적 결합체다. 각각의 비중이 얼마인가에 따라서 매수 매도 시점이 결정된다. 이 중 유일하게 산정 가능하고 내가 판단할 수 있는 필터는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분석)이다.
모멘텀을 대표로 하는 기술적인 팩터에 의지해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를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개별 트레이드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큰 규모의 지속적인 수익은 내지 못한다. 그런 부류는 기본적으로 기관에서 투자할 수 없다. 가격의 움직임은 투자 원칙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 원칙이 존재하지 않는 투자기관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의 펀더멘털은 모순적인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훌륭한 그리고 유일한 지표다.

그러나 펀더멘털을 보면 분명한 매도인데, 차트를 보면 정반대인 경우가 있다. 시장이 주도하는 모멘텀을 아예 무시하는 것 또한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그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면 합리적이지 않는 투자자들도 충분히 시장을 움직일 수 있고, 일정 기간만큼은 시장의 결과를 펀더멘털로 기대할 수 있는 값과 다르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에 대한 매수 물량이 급등하면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는 폭등하게 되고, 어느 시점에서 너무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도하기 시작하면 역시 실제 가치와는 무관하게 폭락한다. 주가에 대한 전망이 상승세/하락세를 결정짓는 게 아니라, 상승/하락 모멘텀이 형성되면 주가 전망이 그 뒤를 잇는 형국이다. 기업가치와 별개로 시장에서 형성되는 추세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차트상 발생한 모멘텀이 아니라 그 모멘텀이 형성된 이유, 트레이더들의 심리, 시장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모멘텀을 볼 줄 알아야 모멘텀을 타서 제때 빠져나오거나, 모멘텀에 흔들리지 않고 반대되는 포지션을 취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      디앤서 (뉴욕 주민 저) -
[선택을 위한 질문 Question] 내가 선호하는 투자 스타일은 '펀더멘털 투자'인가? '모멘텀 투자'인가? 혹은 두 가지가 결합된 투자인가?


[6] 투자 기간 : 단타 vs 스윙 vs 장기 투자


주식투자는 투자 기간에 따라서 단타와 스윙투자, 장기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주식을 매수하여 보유하고 있다가 매도하는 기간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지금까지 주린이가 알아야 할 주식 투자의 6가지 기본 개념을 정리해보았다.

이를 한 장의 그림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투자 판단을 내리기 전에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사항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규칙 1 :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다.
규칙 2 : 절대로 첫 번째 규칙을 잊지 않는다.


주식이란 본질적으로 '돈을 잃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투자 방식이다.

오르거나 떨어지는 반반의 확률 속에서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다'라는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무턱대고 매수한다고 다 주식 투자가 아니다.

내가 투자한 종목은 어떤 지수에 포함된 종목인지, 어떤 Sector와 industry의 해당되는 종목인지, 시가총액은 얼마인지, 거치식으로 투자할지 적립식으로 투자할지...

이러한 선택을 했을 때 어떠한 기회요인과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지 스스로 정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각자의 선택을 하는 것이 주식투자이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의 몫이므로, 남에게 묻지 말고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결국 수천수백 가지의 선택지 안에서 나에게 잘 맞는 투자스타일과 투자법/종목을 찾고,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와 원칙을 설명할 수 있을 때, '잃지 않는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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