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oo임용학원이죠? 혹시 인터넷강의수강이 연기가 되나요?"
아이 어린이집이 코로나로 폐쇄되어 가정보육한 지 일주일째. 하루종일 애랑 씨름하니 낮은 물론 밤에도 같이 쓰러져 자느라 강의 듣기는 시작도 못했다.
그렇게 손도 못 댄 강의가 차곡차곡 쌓여갔다. 어떤 데는 중간에 정지도 된다더니 여긴 그런 것도 없단다.
여기서 결정해야 한다.
임용공부를 중단할 것인가. 올해 시험 칠 때까진 공부해 볼 것인가.
다음날 단기일자리를 구했다고 말하고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신청했다. 어린애가 코로나 걸릴지도 모르는 곳으로 말이다. 사지로 자식을 밀어 넣는 마음을 어렴풋이 알 것 같은 죄책감이다.
"아이야. 엄마가 꼭 공무원 되어서 이 은혜 갚아줄게"
그렇게 1년의 임용시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