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 지도
난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제도 오늘도 그에 대한 답은 알 수가 없다는 것 외엔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다.
사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면 지금보다는 좀더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상 행복이라는 것은 개개인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고 설명하기 어렵기에 실제보다 더 과장되어 있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많으므로-
우리는 일상의 불행하고 힘든 상황에서 벗어났을 때조차도 기준이 어딘지도 모호한 행복이란 단어에 얽매여 '이 정도가 행복은 아닌것 같은데..'라는 말로 지금의 좋은 상태를 자꾸 깎아내리는 건 아닐까
나는 지금 우울하지만 그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어 행복하기도 한데, 이런 상태가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의 범위에 포함되는지 반문하게 되는 것도 행복이라는 단어에 스스로 집착하고 있었다는 방증인 것 같아 그동안 얼마나 작은 단어속에 내 기분을 맞춰넣으려 애쓰고 있었나 생각하게 된다.
sns에 쉼없이 올라오는 사람들의 웃음 또한 행복의 척도가 아니므로 그들이 나보다 웃는 사진을 더많이 올렸다해서 그게 그 사람들이 나보다 상대적으로 더 행복하다는 증표도 아닐 것이다. 그냥 웃고싶을 때 웃고 웃기 싫을 때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행복이라는 것까지는 모르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