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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May 23. 2023

매운 음식. 좋아해도 될까요?

한국 음식 하면 단연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김치를 이용한 요리, 고추장이 들어간 떡볶이, 제육 볶음 등 매운 음식들이 떠오릅니다. 많은 분들도 여러가지 이유로 매운 요리를 참 좋아하시는데요. 오늘은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매운 음식을 먹으면 왜 몸에 땀이 날까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술과 혀가 얼얼하다던지, 위가 아프다던지, 땀이 난다던지 다양한 반응들로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반응 들이 일어나는 까닭은 매운 음식에 들어있는 일부 물질이 입과 소화기관에 있는 특정 신경 수용기와 결합하여 우리 뇌에 통증 시그널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신경 수용기는 우리가 실제 뜨거운 불 등을 접촉 했을 때 느끼는 반응과 유사하기 때문에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이 나는 거라고 하네요.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뇌가 온도가 올라간 것으로 오인하는게 신기 하지 않나요?

이와 같은 물질은 대표적으로 고추에 있는 캡사이신이 그렇고, 이 외에도 후추, 고추냉이, 머스타드에 들어있는 물질 역시 반응은 덜 자극적이지만,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2. 매일 매운 음식 먹어도 괜찮나요?

일반적으로 위장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적절한 양의 매운 맛을 먹는 것이 괜찮은데요. 하지만, 일부 위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복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또 매운 음식을 먹은 뒤 평소 염증, 속쓰림, 설사를 자주 경험하시는 분들은 먹는 양을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캡사이신을 먹은 뒤 신진대사 증진과 심혈관에 좋다는 건강 효능이 있다는 결과도 있는 반면, 식도암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일관된 연구 결과가 아직 없고, 단기 실험에 그치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매운 음식 자체를 건강의 이유와 관련지어서 더 먹거나 덜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3. 매운 음식을 덜 맵게 하려면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여러분은 혹시 매운 떡볶이의 매운맛을 중화시키신다고 과일 쥬스를 마시는 편이신가요? 흥미롭게도 캡사이신은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 물질인데요. 따라서 만약 여러분이 모르고 너무 매운 음식을 먹어서 힘드시다면, 물과 과일 쥬스 대신 지방이 들어간 우유, 치즈 등이 훨씬 좋은 선택이랍니다.   

4. 매운 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이죠?

매운 음식은 건강을 위해 “아예 피하실 필요는 없어요.”

자신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만으로 제한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매운 음식을 먹은 뒤 복통 설사가 있었나요? 다음 번에는 덜 맵게 드셔주세요. 너무 자주 먹었더니 속이 좋지 않으셨나요? 빈도수를 줄여 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주의: 단, 보통 매운 음식들은 (예시: 떡볶이, 마라탕 등)은 나트륨 함량이 극히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운맛 자체는 괜찮을지 몰라도 “짠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짠 음식은 고혈압, 비만, 심장병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집에서 고추를 송송 썰어 만든 건강 요리로 건강과 맛을 한번에 잡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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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New York Times, Trisha Pasricha, What Happens to My Body When I Eat Spicy Food?, 5/5/2023

Lejeune MP, Kovacs EM, Westerterp-Plantenga MS. Effect of capsaicin on substrate oxidation and weight maintenance after modest body-weight loss in human subjects. Br J Nutr. 2003;90(3):651-659.doi:10.1079/bjn2003938

Caterina MJ, Schumacher MA, Tominaga M, Rosen TA, Levine JD, Julius D. The capsaicin receptor: a heat-activated ion channel in the pain pathway. Nature. 1997;389(6653):816-824. doi:10.1038/3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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