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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Apr 21. 2024

Q1. 박자가 흔들려요.

Chapter 03. 리듬

https://kmong.com/gig/566715



필인 전후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험 해보셨죠? 방법을 찾기 위해 느리게도, 빠르게도 반복 연습하셨을 거예요. 안타깝지만 그렇게 하는 반복 연습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느린 템포에서의 연습은 자신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뒤에서 자세히 다룰 거예요),


단순히 ‘빨라지거나 느려져요’로만 보지 말고 세분화해서 봐야 해요. 어디에서 빨라지 거나 느려지는가? 수업을 해보니 크게 세 가지 경우가 있었습니다(빨라지는 경우로 설명했지만 느려지는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1. “필인 직전”에 빨라지는 경우

2. “필인에서” 빨라지는 경우
3. “필인 이후”에 빨라지는 경우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필인이 다가오면 빨라지는 문제는 일단 악보 때문이에요.
악보를 보고 치면 우리는 노래를 맞춰 연주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아빠가방에들어가신다’를 읽는 거나 다름없거든요. 공간을 읽지 못하는 거예요. 하다못해 8비트 하이헷 사이사이에도 쉼표(공간)가 있는데 필인은 공간이 더욱 많잖아요? 필인 때문에 빨라지 는 이유는 그 공간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악보를 보면서 치는 바람에 자신이 빨라지는 구간을 발견하지 못하고, 왜 빨라지는지도 포착할 수 없답니다.


힘들겠지만 본인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은 악보를 보지 않는 것이에 요.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악보를 통해 곡의 진행은 파악해야 합니다. 적어도 노 래의 구성(song form)인


인트로-a(verse)-c(chorus)-inter-a’-c’-c’‘-outro


는 알아 야 연주가 되니까요. 물론 악보를 이미 외우고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빨라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3세트 연습’이에요. 여기에서 말하는 3세트는 3마디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아요.



필인이 나오는 마디의 앞뒤 리듬 마디를 하나의 묶음(3세트)으로 연습하는 거예요. 이렇게 묶어서 연습하면 필인뿐 아니라 리듬도 신경 쓰면서 연습하게 되거든요. 우리가 듣는 음악은 보편적으로 다음의 구성을 갖고 있어요.


[리듬] - [리듬] -[리듬] -[필인]


어떤 악보를 봤을 때 보통 한 줄에 4마디가 있고, 그 4마디 중 마지막 한 마디에는 필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4의 배수로 혹은 8의 배수로 움직여요. 문제는 드럼을 어느 정도 배우고 나면 리듬보다는 필인에 치중된 연습을 합니다. 필인만 열심히 연습합니 다. 이젠 되었겠다 싶어 노래를 틀었는데 리듬도 흔들리고 필인도 흔들리게 되죠.


.



한 박자 더! - 느린 템포 연습에 대하여


메트로놈을 이용합시다. 노래 템포 보다 20을 줄여서 해보세요. 만일 템포 90의 노래가 있다면 70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제일 먼저 리듬을 쳐보세요. 아마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필인 구간만 연주해보세요. 필인을 할 때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메트로놈에는 맞게 들어가는지 확인합니다. 몸이 움직이는 걸 관찰하려면 [Chapter 04.의 이것만은 알고 가자!]를 확인해주세요. 이후 3세트(3마디) 연습을 추가해 보세 요. 필인 전후로 박자가 맞게 들어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느리게 연습하는 건 단순히 속도를 올리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에요. 느리게 연습하는 동안 자신에게 불편한 손 위치, 자세, 불필요한 움직임을 체크 하는 겁니다. 너무 느리게만 연습하는 것도 권해드리진 않지만, 느리게 연습할 때는 꼭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고 기억하는 거예요. 핸드폰으로 자신의 움직임을 촬영하며 연습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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