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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Apr 29. 2024

Q8. 라이드는 어떻게 연주하나요?

Chapter 03. 리듬


라이드의 역할을 먼저 알아볼게요. 드럼은 기본적으로 리듬악기이죠? 리듬을 담당하는 하이헷, 스네어, 킥이 있습니다. 여기에 라이드도 포함이 돼요. 즉, 리듬을 구성하는 주된 심벌은 하이헷과 라이드라 할 수 있어요. 


라이드는 이럴 때 사용해요. [전주(인트로)], [후렴], [간주], [후주(아웃트로)].
정답은 아니지만 대부분 위의 네 가지 상황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그 외에는 하이헷으로 리듬을 담당하는 것이죠. 간혹 메인 리듬 자체를 라이드로 연주하는 경우도 있어요. 재즈가 그렇습니다. 가요에서 골라보자면 밴드 혁오의 ‘tom boy’, 짙은의 ‘잘 지내자 우리’가 있겠네요. 이 두 곡은 드럼이 처음부터 들어가지 않기에 드럼이 등장 하면서부터 라이드로 연주한 것입니다(후렴). 한번 들어보세요. 


라이드를 연주하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 스틱의 위치
먼저 스틱과 라이드 심벌이 만나는 부위입니다. 하이헷의 경우 주로 스틱의 숄더부분 과 팁부분으로 모서리를 치죠? 그에 반해 라이드는 팁으로 라이드의 면을 치게 됩니다. 물론 컵(cup 라이드 중앙에 볼록 튀어 나온 부분)을 치거나 라이드를 크래쉬의 역할로 사용할 때는 스틱의 숄더 부분으로 연주할 때도 있습니다. 


라이드를 하이헷을 치듯 치면 강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어요. 가볍게 터치한다는 느낌으로 쳐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게 첫 번째에요. 가볍게 라이드의 면을 터치하기. 


● 부위별 연주
기억나시나요? 하이헷을 칠 때는 다운&업 모션을 넣기도 한다는 내용(Q5. 39p). 라이드에도 적용할 수 있어요. 여기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다운 모션과 업 모션 모두 면에서 연주하기(면과 면)
2) 다운 모션과 업 모션 면과 컵에서 구분하여 연주하기(컵과 면) 


1)은 많이 보고 배우셨을 거예요. 2)를 볼까요?
1)과 마찬가지로 다운과 업을 할 때 팔을 뻗고(다운) 당기는(업) 모션이 들어가 있어요. 엑센트를 주고 싶어 강한 사운드를 내고 싶다면 2)를 사용해보세요. 


● 연습 방법
1)은 여러분이 연습을 해보세요. 2)와 관련해 예제를 들어볼게요. 컵 부위를 치면 마치 엑센트가 생긴 소리가 들려요. 이 엑센트를 정박과 엇박에 각각 넣었을 때 어떤 소리가 날지 함께 봅시다. 



어떤가요? 하이헷을 칠때와 비교해보면, 오른팔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인데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드럼을 배우면서 팔을 x자로 교차해 배우고 연습하다보니 양팔을 벌리는 순간 움직임이 달라 어색해지거든요. 양팔을 벌려 연주하는 건 또 다른 연습으로 확장이 돼요. 팔을 벌리고 치면서 몸 앞에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을 어떻게 활 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왼팔의 행동반경도 넓어지고요(Q2. 30p). 단순히 스트로크로서의 모션(풀, 다운, 탭, 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공간을 이용 한 모션을 만들 수 있게 돼요. 처음엔 어색해서 익숙하던 대로 하이헷에서만 연습할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여태까지 배우고 연습했던 내용을 라이드로 옮겨 보세요. 왼손 이 올 자리를 마련하면 더 다채로운, 본인도 몰랐던 소리와 움직임을 만들 수 있어요. 


한 박자 더! 


라이드에서 주안점을 둘 수 있는 요소는 바운딩과 핑거링(손가락 연주)이에요. 라이드는 하이헷보다 바운딩이 세요. 쉽게 말해 하이헷과 라이드를 각각 스틱 끝부분으로 던져 보세요. 라이드가 훨씬 잘 튀어 오를 겁니다. 이걸 바운딩이라고 해요. 라이드는 스네어와 더불어 바운딩이 센 편이라 팔 힘으로만 연주하지 않아도 돼요. 스네어에서 고스트 노트와 같은 작은 음을 연주할 때 손의 힘이 아니라 손가락도 이용했듯이 라이드도 손가락을 이용하면 훨씬 연주하기가 수월해져요. 


바운딩과 핑거링. 이건 재즈 라이딩에 기초합니다(재즈를 스윙 재즈와 라틴 재즈로 나누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재즈=스윙’이라고 하겠습니다). 바운딩과 핑거링을 연습해 둔다면 빠른 곡 특히 fast swing(혹은 up tempo swing이라고도 함)도 연주할 수 있게 돼요. 고스트 노트의 작은 음을 표현하기 위해 왼손의 섬세함이 필요하겠지만 라이드는 오른손의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나둘 관찰하다 보면 드럼이 막상 공격적이고 시끄러운 악기만이 아님을 알 수 있어요. 꽤 섬세하게 다뤄야 한답니다. 


한 가지 더. 양팔을 벌리면 왼발이 남게 되죠? 네, 그걸 하려 합니다. 왼발을 이용해 하이헷을 연주할 수도 있어요. 위에서는 왼팔로 하이헷을 연주했어요. 왼발로 하이헷을 연주하면 박자를 셀 수 있어요. 다른 드러머들의 영상을 보면 개다리춤을 추듯이 왼발을 떨고 있는 걸 보신 적 있을 거예요. 단순히 떠는(카운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리를 내어 봅시다. 박자 왼발 카운트 영상을 참조해주세요(Chapter 01. Q2 7p). 


라이드 심벌로 리듬을 타 봅시다.

드럼 라이드.


https://youtu.be/3TpL8bR_OYY?si=iM3vZGrEz1IQt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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