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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Jun 07. 2023

야채반 면반

팔도비빔면의 변신

이유없이 허기가 지는 요즘이다. 한끼 먹고 돌아서면, 언제 식사하셨던가요싶게 입이 궁금해진다. 폭팔하는 식욕에 '배속에 걸신이 자리잡았나'하며 누구 들으라는 듯 한 젓가락 입에 쏙 넣으면서, 넋두리로 민망함을 달래본다.

"또 먹냐?"고 장난기 가득 웃음을 머금는 우리 제비아빠 보기가 민망하다. ㅎㅎ


"자기야! 출출해서 비빔면 하나 끓였어! 양이 하도 적어서 먹어봐야 간에 기별도 안가!"

다이어트 한다고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로 폭팔하는 식욕을 억제하며 독하게 다이어트를 실행해본적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말로만 1년 365일 입에 다이어트를 달고 사는 실없는 다이어터인 셈이다.


그런 내가 가진 재주중에 하나가 간에 기별도 안갈, 라면 한봉지, 비빔면 한봉지 양 늘리기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넣어서 보기에도 푸짐하게, 정량의 1.5배쯤으로 양 부풀리기를 하는 것이다.

이것 저것 건강재료를 넣어가며, 라면 한그릇도 건강하게 먹자고 아이들을 꼬셔본다. 하지만 사실 우리집 아이들은 라면만 딱 들어간 간혹 계란 한알정도 들어간 그런 라면을 제일 좋아 한다. 애들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건강을 핑계로 맨날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쨌든 오늘은 오랜만에 비빔면 한봉지 끓여서 그 재주 십분 발휘해본다. 일명 다이어트 비빔면으로 변신을 시켜보는 것이다. 냉장고속 야채를 모두 꺼내서 면과 함께 쓱쓱 비벼서 면반 야채반의 다이어트 야채비빔면으로 만들어서 부담없이 한그릇 뚝딱 해치우는 것이다.

상추,오이, 양파, 파프리카, 양배추가 한데 모였다.

참기름과 통깨 솔솔! 고소함에 팔도 간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판이다.


야채를 하도 많이 넣어서 면은 젓가락으로 살살 휘저어가며 찾아봐야 한다.

사실 팔도비빔면의 양념장은 내가 만드는 어떤 비율의 비빔장보다도 입맛 당기게 맛은 있다. 양이 적어서 이것저것 다른 재료를 넣어 비비다보면 싱거워져 제맛이 안나기 마련이다. 이때 시중에 판매하는 순창이나, 해찬들 같은 브랜드의 초고추장을 섞어주면 맛의 아쉬움은 간단이 해결된다.


일명 야채반 면반의 다이어트비빔면이 완성되었다.

양도 제법 만족스럽다.

팔도비빔면 맞아? ㅋㅋ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만 먹자.ㅋ




요즘처럼 후덥한 기운에 여름이 성큼 다가온듯한 즈음에 즐기기 좋은 간편식이다.

시원하게 술술~~~

어느새 허전한 젓가락이 야속할 따름이다. ㅎㅎ


인증샷 한컷! 오징어짬뽕라면 딱 한봉지로 끓였어요. 재주 맞지요? ㅋㅋ





2023년 06월 7일 수요일  시원한 팔도비빔면 한그릇으로 기분 좋아진.................... 늘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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