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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래곤라퓨타 May 28. 2024

4화.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공 기준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작을 꿈꾸며.

이 글은 그야말로 전문 지식보다는 괴상망측할 수 있는 감성이 더 들어간 글입니다. 

그러니 순전히 재미를 위한 글로 봐주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콘텐츠 여러 분야를 다루되,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진행됩니다.

당연히 편파적이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포함되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2024년에도 한국 애니메이션은 여러 작품이 계속 제작되고 공개되고 있다.

근래에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거나, 국제 공동제작 및 동시 방영을 하는 등 사업 확장도 많아졌다.

하지만 드라마, 웹툰 같은 다른 콘텐츠 분야에 비하면 뭔가 아쉬울 때도 있다.

뉴스와 여론에서 크게 주목받을 만한 어떤 성과가 뚜렷하게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다면 크게 주목받을 만한 성공 기준은 무엇일까?



먼저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보자.

극장 관객 수로 성공 기준을 쉽게 볼 수 있는 분야이다.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 중에서 동원 관객 수만 두고 보면 <마당을 나온 암탉>이 1위이다.

2011년 개봉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약 220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까지 13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해외 작품까지 합치면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약 1000만으로 절대적인 1위이다.

여기에 드림웍스의 <쿵푸팬더>가 약 506만으로 2위, <인사이드 아웃>이 약 496만으로 3위이다.

이런 '넘사벽'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한국애니에서 신기록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TV시리즈 출신인 <뽀로로>, <헬로카봇>, <신비아파트> 극장판들이 꽤 인기를 끌기는 했다.

하지만 2024년까지 단일 작품으로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경우가 없다.

일단은 2012년 <점박이>의 100만 관객을 넘어서 한국애니 관객 2위를 기록하는 것이 먼저로 보인다.

그리고 언젠가 <마당을 나온 암탉>의 관객 수를 넘어서는 한국애니가 새 성공 기준이 될 것이다.



시대의 대세인 인터넷 애니메이션 쪽은 어떨까.

이쪽 방면에서는 유튜브 조회수 세계 1위를 기록한 <아기상어>라는 대성공 사례가 있다.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 외에도 <핑크퐁>, <베베핀> 등의 인기작을 출시했다.

특히, <베베핀>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천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들의 사례를 보면 유튜브라는 거대 플랫폼에서 구독자 수와 조회수 기록이 성공 기준으로 보인다.


다만 유튜브에서의 셈법은 극장보다는 조금 복잡한 편이다.

단일 작품의 기록이 아닌 영상 콘텐츠 하나하나의 조회수 기록이 제각각인 것이 유튜브이다.

세부적으로는 구독자 수와 조회수 기록에 따라 광고 수익도 들쭉날쭉해진다.

영상 하나가 신기록을 세우더라도, 다른 영상들이 인기가 없으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적과 장르를 불문하는 엄청난 스케일 안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단순히 <아기상어>의 조회수에 도전하는 것이 성공 기준은 아닌 것 같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지속적으로 구독자와 조회수가 오르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가보자.

TV의 성공 기준은 일단 전통대로 시청률을 먼저 따질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TV는 인터넷의 발달로 예전의 기준을 많이 잃은 편이다.

더 이상 50%의 국민 드라마 시청률이 나올 수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tVN의 인기 케이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시청률 5%가 안 되는 식이다.


또한, 공중파의 한국 애니들은 시청률이 분산되는 시간대에 배치되곤 한다.

시대와 편성이 이런데 시청률이 몇% 나오냐고 묻는다면 다들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나마 '투니버스'의 인기 시리즈 <신비아파트>가 저녁 8시에 고정되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1년에는 시청률 6%를 기록하고 '타깃 시청률'과 '점유율'도 높게 나왔다.

시간대, 장르, 타깃을 모두 고려하면 TV시리즈의 성공 기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라이선스 상품의 판매 기록도 성공 기준에 추가될 수 있다.

시리즈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 라이선스 상품을 함께 출시하여 수익을 거둔다.

특히, 어린이 대상 TV애니들은 <헬로카봇>, <캐치! 티니핑>처럼 완구가 주제인 작품이 많다.

완구 판매 브랜드가 별도로 있고, 판매 기록에서 상위권이라면 이 또한 성공의 지표일 것이다.

다만 경제 사정 탓인지 2015년 <터닝메카드> 같은 대규모 유행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캐치! 티니핑>처럼 패션, 유원지 등 사업 확장을 하는 예시도 더해져야 할 것 같다.



종합하면 이렇다.


극장용 애니은 관객 수 - 특히 1위 <마당을 나온 암탉> 220만 관객을 넘어서는 것.

인터넷 애니는 유튜브 구독자, 조회수와 그 지속적인 상승세 및 기록.

TV 애니는 시청률, 라이선스 상품 판매 기록.


이것들이 현재 보이는 성공 기준의 지표이다.

또 어떤 점을 추가해야 제대로 된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사실 욕심 같아선 기준을 전부 삼켜버리는 엄청난 한국 애니 흥행작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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