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인 이유
지난 글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내적 동기'에 대해 설명하였다. 다시 한 번 이 뜻을 언급하자면,
(1) 내적 동기는 공부 그 자체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동기를 말한다.
(2) 외적 동기는 공부를 안하면 어떻게 된다더라~ 하는 동기를 말한다.
본 글에선 이 중 '외적동기'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 스스로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선, 외적동기 보다는 내적동기가 더 중요하다. *
1. 공부는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2.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발목을 잡히지 않게 하기위해서다.
3. 제대로 갖추어진 정상적인 대학에 가기 위해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노력은 종종 배신하길 마련이다.
무언갈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열심히 해서 성공할 만한 것을 열심히 해야한다.
편의점 알바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생활을 벗어나기 힘들다.
식당에서 아무리 열심히 서빙을 해도, 내가 사장이 되진 않는다.
그러나 공부는, 단언컨데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행동이다.
그저 남들 놀 때 조금 덜 놀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시험기간이면 책상에 앉는 행동만 해도 중위권까지는 금방 올라간다.
하위권에서 중위권만 올라와도 대학의 질이 달라진다.
게다가 공부는 나 혼자 편하게 할 수 있으며, 사회의 다른 것들에 비하면 대체적으로 공정하기까지 하다.
어른이 되어서 뭐라도 하나 해보려고 하면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전혀 모르는데,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학교에서 매일 가르쳐주고, ebs에서 공짜로 들을 수 있다.
사회에선 내가 하는 노력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공부는 그 즉시 모두가 알아준다.
공부를 하면 어떤 직업이든 될 수 있는 길로 나갈 수 있다.
달라지는 대학 레벨은 차원이 다른 삶의 질을 제공하기도 한다.
공부가 제일 쉽다는 말을 믿지 않았지만, 대학에 와보니 고등학교때 공부만큼 가성비가 뛰어난 일이 있었을까 싶다.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싶게 될지, 그것에 공부가 필요할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런데 공부를 제대로 해두지 않으면,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싶을때 반드시 발목이 잡히길 마련이다.
공부는 내 선택지를 넓혀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진짜 하고싶은 전공으로 갔다고 쳐도 대학교의 간판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면, 학력이 내 발목을 잡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주어진 공부는 꼭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좋은 대학 가려고 공부하지~'라는 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내적동기가 너무나도 결여되어있고 외적동기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생활에서 경험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고, 20대의 경험으로 30대가 만들어지는 것인데.
하위권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면 그 학교는 충분한 경험을 제공할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위권 대학은 취업률에만 집중하여, 순수한 만남을 위한 동아리가 적거나 없을 수 있고 내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학과, 특히 인문대학이 존재하지 않는 대학교들은 내 견문을 넓혀줄 교양강의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교양필수 시간에 단순 문법위주 영어나, 파워포인트 엑셀을 배우는 등)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공부로서 성공한 경험을 해 본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한계를 제한하여 더 큰 세상으로의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한 마디로 하면, 주변사람에서 배울 것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 더 큰 목표를 가진 사람을 보고 자극받고 성장한다. 그만큼 환경은 정말 중요하다.
따라서 나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선 어느정도 갖추어진 대학에 진학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외적인 이유중에 하나이다.
이상, 공부를 해야하는 내적, 외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어떤 이유에서든, 공부라는 것은 결코 자신에게 손해를 가져다주지 않으니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