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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Oct 28. 2024

[시승기] 25년식 볼보 XC60

베스트셀링을 넘어 스테디셀링으로

 


2017년 처음 XC60 2세대가 출시했을 때 D5 AWD를 시승했다. 그 다음 해엔 T6, 그리고 몇 해 뒤엔 B5. 볼보의 세일즈를 이끄는 볼륨모델인 XC60을 순차적으로 타면서 볼보의 경쟁력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승한 XC60은 2025년식 XC60 B6다. 





25년식 XC60의 디자인은 이전과 거의 같다. 기존의 차체 비율과 전반적인 디자인이 매끈하게 빠져 굳이 손댈 필요가 없는 것도 한몫했을 거다. 세련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기반으로 천연 소재들과 꼼꼼한 마감, 직관적인 레이아웃으로 완성한 실내는 이미 ‘완성형’이다. 





XC60의 시트에 앉아 있으면 한 체급 높은 프리미엄 SUV를 타는 기분이 든다. 동급의 다른 경쟁 모델들과 비교를 해봐도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천연 우드를 사용하고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를 기본으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진 않았다.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시스템이 탑재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는 정전기를 발생시켜 향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를 제공한다. 주행뿐 아니라 승객들의 실내 환경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XC60이다.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른 어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고 편하다. 특히 ‘아리아’만 부르면 실내의 다양한 기능들은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편의에 국한되지 않는다. 운전 중에 전방에서 시야를 빼앗길 일도, 운전대에서 손을 놓을 일도 없다. 그래서 안전하다. 





얼마 전엔 기존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개인화, 정교화를 가미해 운전자가 자주 찾는 목적이나 실내 온도, 음악 재생 등을 알아서 맞춘다. 수동적 시스템에서 능동적 시스템으로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티맵 스토어를 통해서는 웹 브라우저, 오디오북, 뉴스, 고객 전용 앱 등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친숙한 앱들을 그대로 제공한다.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차 안에서 충전 예약과 결제가 바로 가능한 인카페이도 빼놓을 수 없다.





시승한 25년식 XC60 B6 트림은 직렬 4기통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리고 네 바퀴를 굴린다. 이번 트림 역시 바퀴가 구르는 감촉이 매끄럽고, 서스펜션의 세팅도 여전히 세련됐다. 모난 부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승차감이 좋다. 자잘한 요철이 많은 곳에 들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바퀴, 서스펜션, 하체, 시트가 합을 맞춰 바닥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을 누그러뜨린다. XC60이 패밀리카로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XC60 B6는 B5보다 최고출력이 50마력 더 높아 확실히 힘이 느껴진다.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느낌이다. 일정 속도가 넘어서면서부터 앞으로 박차는 기분이 드는데. 그렇다고 과격하거나 민첩한 정도는 아니다. 볼보의 매끄러운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는 안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볼보는 XC60의 주요 고객 및 잠재 고객들의 성향이나 취향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다. 





XC60은 2025년식으로 연식 변경이 되면서 혜택도 늘었다. 올해부턴 XC60의 B엔진, 그러니까 B5, B6도 저공해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공해차는 총 3종으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XC60 2025년식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2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았다. 덕분에 전국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감면, 서울시 혼잡 통행료 100% 감면, 전국 공항 주차 비용 50%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저런 소소한 혜택이 얼마나 큰 만족감을 주는지 알 것이다.





사실 연식 변경이라고 하면 외관 조금 손보거나 인포테인먼트 기능 하나 추가하는 등 외모나 편의장비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XC60은 그러한 것들 말고도 친환경이라는 내실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선택을 했다. 그러면서 얻은 혜택은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돌아간다. 게다가 혜택이 늘어나면 슬그머니 자동차 가격을 높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지만 볼보에선 아니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늘어났지만 25년식 XC60의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360도 카메라 옵션을 추가한 B5 플러스 트림만이 50만 원 인상되었을 뿐이다. XC60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 대 이상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이 되었는지, 이제 베스트셀링을 넘어 스테디셀링 모델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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