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의 망치, 전기차, 엠블라, 스칸디나비아
스칸디나비아의 찬 바람과 고요한 호수, 그리고 강철같은 강인함이 공존하는 곳. 바로 스웨덴입니다.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은 겨울이면 끝없는 눈밭 위의 오로라가, 여름이면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이어집니다. 그 속에서 스웨덴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발맞춰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 스웨덴에서 탄생한 브랜드 ‘볼보’가 있습니다.
볼보의 차량 곳곳에는 스웨덴의 감성과 북유럽 신화의 상징이 깃들어 있습니다.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라이트가 대표적이죠.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세상의 변화가 신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믿었습니다. 모든 신들의 아버지인 오딘(Odin)과 사랑과 전쟁을 관장하는 여신 프레이야(Freya), 천둥과 번개의 신 토르(Thor),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변신의 귀재 로키(Loki) 등 수많은 신들에 의해 이 세계가 탄생했다고 믿었죠.
그 중에서도 토르는 질서를 유지하고 혼돈으로부터 세상을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묘사됐습니다. 토르의 무기였던 묠니르는 거인과 괴물들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냈죠. 마치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지켜내는 안전함의 대명사 볼보처럼 말이에요.
우리가 북유럽신화에서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신들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인류의 시초 ‘엠블라(Embla)’에요. 신화에 따르면 세명의 신 오딘(Odin)과 빌리(Vili), 베(Ve)는 바닷가를 거닐다 물푸레 나무와 느릅나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나무토막에 생명을 불어넣었죠. 그렇게 탄생한 존재가 최초의 남자 아스크(Ask)와 최초의 여자 엠블라(Embla)입니다.
다른 신화들과는 달리 북유럽신화에서는 인간이 흙이 아니라 ‘나무’에서 태어났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마치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자 순환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 같죠.
그래서였을까요? 볼보는 XC90의 전기차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엠블라’라는 네이밍을 상표로 출원했습니다. 엠블라는 당초 EX90의 새로운 이름이 될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볼보는 XC40, XC60, S90 등 차량 명칭으로 자음을 주로 사용해왔기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엠블라라는 이름은 파격적이었거든요. 내연기관 시대를 마무리하고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순간에 엠블라라는 이름은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듯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엠블라는 ‘EX90’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뛰어난 주행거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센서와 함께 라이다를 탑재해 안전성을 더욱 끌어올린 EX90은 전기차 시대로 나아가는 볼보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볼보를 바라보면 지금도 스웨덴의 북유럽 감성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토르의 망치’에서 영감을 얻은 LED 헤드램프는 강인함과 보호의 상징으로 자리했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수직형 그릴은 균형과 질서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묵직하고 안정적인 차체라인은 북유럽의 단단함을 닮았죠. 내부는 나파가죽과 천연 울 등 친환경 소재로 마감해 ‘자연과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볼보와 스웨덴, 그리고 그 기반이 된 북유럽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자연의 변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철학, 신화 속 신들이 지켜낸 질서의 조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현대 기술로 이어가는 브랜드 볼보. 볼보는 오늘도 안전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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