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다
알리야(Aaliyah, 1979년~2001년)는 미국의 R&B 겸 팝 가수이다. 10살이 되던 해 AKN의 프로그램 ‘스타 서치’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고, 1994년 알 캘리가 프로듀싱한 1집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를 내놓으면서 데뷔했다. 이때 나이가 15살, 알 캘리가 27살이었다. 1996년 팀발랜드와 미시 앨리엇이 프로듀싱 한 2집 [One in a Million]을 내놓으며 싱글 'The One I Gave My Heart To', 'If Your Girl Only Knew'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1년 3집 앨범 [Aaliyah]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1998년에는 영화 ‘아나스타샤’의 주제곡 'Journey To The Past'를 불러 사상 최연소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화 ‘Queen Of The Dammed’의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의류브랜드 타미힐피거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 싱글 'Try Again'로 드디어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2001년 앨범 [Aaliyah]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였으나 2001년 8월 세 번째 싱글인 'Rock the Boat'의 뮤비 촬영을 바하마에서 끝내고 돌아가던 중 타고 있던 경비행기가 추락해-파일럿의 몸에서 코카인 성분이 나와 기기 결함이 아닌 인재였다-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작 영화 "퀸 오브 뱀파이어(Queen Of Vampire)"가 그녀의 죽음을 추모했으며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싱글 Rock The Boat, More than a Woman, I Care 4U는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앨범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의 커버 사진을 보면 뒤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자가 '알 캘리'인데 "스타로 만들어 줄 테니 나랑 자자"였을 것이다. 바로 가스라이팅!
자신의 업을 미끼로 상대를 착취하는 위계에 의한 미성년자 성착취 범이라 할 수 있다. 2019년 다큐멘터리 시리즈 Surviving R. Kelly가 방영된 후 그의 범죄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알 켈리는 2021년에 성적 착취와 아동 성범죄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그로 인해 그의 커리어는 사실상 끝이 났다. #MuteRKelly운동은 "이 놈 음악을 듣지 말자"는 지속적 움직임이었다. 바로 음악계의 미투(ME TOO) 운동이었던 것이다.
Aaliyah는 남성적인 힙합 스타일과 여성적인 섬세함을 조화롭게 섞은 토미 힐피거식 복장, 낮은 허리 바지, 크롭탑 등으로 1990년대 후반 패션 아이콘이 되었고, 그녀의 음악은 현대 R&B/힙합의 ‘쿨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의 기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Aaliyah는 사망 이후에도 현대 R&B의 뮤즈로 남아 있으며, Solange, Frank Ocean, The Weeknd, Tinashe, Normani 등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주었다.
Aaliyah의 목소리를 담은 사후 발매 트랙 ‘Gone’이 Tank과 함께 발매되었다. 이 곡은 2025년 9월, 미국 빌보드 성인 R&B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첫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팬들 사이에선 음원 및 목소리 품질·진위에 대한 논란도 있다. 그녀의 음악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더 널리 풀리고, ‘90년대 R&B 아이콘’으로서의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으며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R&B 장르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반복되고 있다.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Aaliyah(1994)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
: What You Won't Do for Love-Bobby Caldwell(1978) [Bobby Caldwell]
두 곡 모두 재즈풍 R&B 코드 진행을 사용하며, 원곡의 부드러운 70년대의 소울 스타일 화성 전개가 Aaliyah 곡의 분위기 설계에 반영되었다. Bobby Caldwell의 곡 베이스 라인의 Groove Feeling을 가져와 Aaliyah의 곡에서 더 부드럽게 R&B 뉴잭스윙 풍으로 재편곡했다. 직접적인 원음 샘플은 없지만, 화성과 분위기를 거의 오마주(Homage) 수준으로 가져온 구조적 샘플링이다. (Interpolation of Vocals / Lyrics)
Are You That Somebody?-Aaliyah feat. Timbaland(1998) [Dr. Dolittle OST]
: People Say-The Meters(1974) [Rejuvenation], Happy Baby-Jac Holzman(1964) [Authentic Sound Effects Volume 8]
샘플링 곡 Are You That Somebody? 는 Timbaland는 The Meters 특유의 펑키한 리듬을 변형하여 미니멀하면서도 타이트한 드럼 비트를 만들어 냈다. (Direct Sample of Hook / Riff)
원곡 Happy Baby에서는 노래 전체에 반복되는 아기 울음소리(Sound Effect)를 가져왔다.
(Direct Sample of Vocals / Lyrics)
More Than a Woman-Aaliyah(2001) [Aaliyah]
: Mayada El-Hennawy의 Alouli Ansa(1993) [Bayent El Hob Alaya]
"Alouli Ansa"는 “사람들이 나보고 잊으래(Forget him, they told me)”라는 뜻이다. 이 원곡은 아랍풍 마카 ーム(Maqam) 기반의 선율, 아르페지오 느낌의 빠른 스트링 루프가 특징이다. 샘플링 곡의 프로듀서인 Timbaland는 이 동양적·아라비아 느낌의 신스 리프를 Aaliyah의 곡 초반부터 등장시키며 전반의 메인 패턴으로 재배치했다. (Direct Sample of Multiple Elements)
* 마카 ーム(Maqam)은 아랍·터키·페르시아 음악에 사용되는 선법 시스템을 말한다.
Million-Tink(2015) : One in a Million-Aaliyah(1996) [One in a Million]
많은 팬들이 Tink를 Aaliyah의 음악적 계승자 중 하나로 보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샘플링 곡도 원곡과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Tink의 Million은 Aaliyah의 원곡에 쓰인 드럼 패턴과 베이스라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원곡의 질감을 유지했다. Timbaland가 두 곡 모두의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샘플 클리어런스'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또 Tink는 Aaliyah의 상징적인 후렴구 “You’re one in a million”을 새롭게 부르고 변형해서 차용했다. 후렴 Vocal Hook을 인터폴레이션 하고, 리듬·프로덕션 스타일을 샘플링 기반으로 재창조한 곡이다. 즉 샘플링과 인터폴레이션이 동시에 이루어진 곡이다. (Direct Sample of Multiple Elements)
What You Need-The Weeknd(2011) [House of Balloons] : Rock the Boat-Aaliyah(2001) [Aaliyah]
Pitchfork는 What You Need는 초기 The Weeknd가 공개한 중 가장 돋보이는 트랙으로 꼽으며, 감각적인 멜로디와 음산함이 결합된 매혹적인 R&B로 평가했다. Trilogy 발매 시점에 일부 샘플은 제거되었지만, 2021년 House of Balloons 10주년 기념 리마스터를 통해 Aaliyah의 샘플이 다시 복원되어 원곡 그대로 들을 수 있게 됐다. (Direct Sample of Vocals / Lyrics)
Borderline(An Ode to Self Care)-Solange(2016) [A Seat at the Table]
: More Than a Woman-Aaliyah(2001) [Aaliyah]
Borderline은 사회적 관계와 부담 속에서도 ‘멈추는 것’의 용기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곡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휴식이 얼마나 '혁명적인 행위'인지 표현하고 있다. (Interpolation of Vocals / Ly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