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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위의 노래 Jan 03. 2023

연서(戀書)

또 하루의 해가 저물고

이젠 익숙한 여명이 온기를 더하여 옵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그만큼 많은 밤이 스러져 갔네요.

금방 지나갈 소나기일까요.


투명한 꿈이 나를 감싸어 오네요.

같은 하늘 아래 달아나는 저 구름을 바라보며

저는 오늘 하루를 살아갑니다.


어두운 밤이 흩어져 가면

이름 없는 이야기는 자리에 남아 있을까요.

다만 하이얀 눈꽃처럼 제가,

그대의 곁에 남아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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