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J Apr 13. 2022

[책 리뷰] 세계미래보고서 2035 -2055

미래에 대한 고찰

우리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행동한다. 오늘 오후 비가 올 것을 예측하여 우산을 챙겨 나가고, 회사의 전망을 예측하여 투자를 진행한다. 큰 관점에서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개개인은 자신이 그리는 미래상을 토대로 하여 현재 바라보아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며,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또한, 다가오는 위기를 예방하고 그 크기를 최소화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도 한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회사에게, 우리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상상하는 것은 재미있다.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상적인 삶은 생각만 해도 설레고 흥미진진하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를 읽는 것은 재미와 지식 모두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리는 미래의 세상은 어떤 그림일지 궁금했다.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분야에서 거두고 있는 실적을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말할 것이기에, 책을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책은 크게 9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은 어떻게 되었고, 어떤 기술이 앞당겨 도입되었는지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한다. 그 후 책 전반에 걸쳐 건강, 스마트 시티&라이프, 경제와 일자리, 거버넌스, 교육, 환경과 에너지, 기술, 우주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각의 Part 중,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 위주로 간략히 요약하여 다뤄보려고 한다.





Part 2. 건강과 수명 연장

근래 현실 가능할 것 같으면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을 통한 건강관리이다. 이들은 수십 개의 센서를 통해 수면 리듬 점검부터 혈당 수치, 심박, 혈압, 마이크로바이옴까지의 모든 것을 모니터링한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현재의 “발병 후 치료” 체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발병 전 적절한 관리를 통한 질병 방지” 체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걱정이 없는 미래, 그 현실이 정말 눈앞으로 다가온 것 같아 신기했다. 반면,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다가올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윤리적인 문제 등, 상용화 단계까지 많은 논쟁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 같다.


Part 4. 경제와 일자리 

책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우리의 기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대체할 것임을 예측했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다. 토머스 프레이는 “미래는 인간 대 인공지능의 일자리 대결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함께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책은 이로 인해 국민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거나 행복, 자아실현 등을 위해 일거리를 찾아 이동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때 책에서는 이를 위한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 도입이 필연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 익숙해서인지 나는 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가 도입된다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되고, 결국 모두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사회가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책은 아마 효율적인 일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담당하면서 인간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 말하는 것 같지만, 아직 체감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Part 5. 거버넌스

책은 세계가 글로벌화됨에 따라 세계 시민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런 하나의 거대한 세계 조직을 운영하는 기반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블록체인의 기술 아래 개별 국가의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다. 책에선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면서도 지금 그 신호탄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이 부분도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아 인상 깊었다.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였던 부분은 인공지능이 입회에 입성하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확실히 인공지능이 더 효율적으로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라를 운영할 때 우리는 인공지능에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Part 7. 환경과 에너지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자명한 문제이다. 관련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고 지구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항상 느낀다. 다행히 대기업부터 단체까지, 세계 곳곳에서 환경을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서 미래 기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트렌드는 “제로의 시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내용에는 “탄소 제로”가 있다. 2018년 존슨 컨트롤즈에서 시행한 에네지 효율 지표 연구에서 20개국의 1900개 글로벌 조직 중 50%가 향후 10년 동안 탄소 제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 계획을 위해 조직은 전력망의 탈탄소화, 전기를 이용한 난방 및 온수 공급,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한 효율성 개선 등의 세부 목표를 세우고,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나는 재생 에너지 부분에 집중했다. 각국은 전력을 공급함에 있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신재생 분야를 연구하고 실행시키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신재생 발전원으로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있는데,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다. 특히 우주 태양광을 이용해 밤에도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접해서 많이 놀랐던 것 같다.


나는 현재 ESS에 관련하여 업무를 하고 있는데, ESS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있어 꼭 필요한 시스템 중 하나이다. 나와 관련 있는 분야이어서인지 책을 읽으며 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회사에 입사하여 맡게 된 업무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막중한 책임감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하는 업무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업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또 그러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였다.




책은 미래에 정말 있을 것 같은 재미, 저자가 말하는 상황이 실제로 펼쳐질까 하는 의구심, 그렇다면 나는 지금의 위치에서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 세 가지를 나에게 던져 주었다. 내가 드는 의구심은 실제로 아직까지는 머나먼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의 역량이 부족해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많이 부족한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앞으로도 뉴스, 인터넷 등의 매개체를 통해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래 기술에 대한 책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어떻게 미래의 트렌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시간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하는 나 자신을 기대해 본다. “세계미래보고서 2035 - 2055”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었던 한 달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책 리뷰] 클라우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