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J Aug 15. 2021

[책 리뷰] 서재의 마법

나만의 공간, “서재”



“독서를 통해 나의 삶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와 같은 내용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한 주제이다. 나의 경우엔 관련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독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어떻게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지 대한 궁금증을 풀기도 하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나의 상황과 비교해가며 적용시켜 볼 수도 있어서 읽게 되는 것 같다. 관련한 책들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었기에 “서재의 마법”을 발견하고는 아무 거리낌 없이 집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책들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분명히 다른 내용을 다루는 듯했고, 또 다른 인상을 받았다. 제목 그대로 “서재의 마법”이었다. 독서를 통해 어떻게 삶을 발전시켜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 역시 담고 있지만, 저자가 구축해 놓은 “서재”라는 공간에 대해 더 눈길이 갔다.



“베이스캠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저자의 서재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개인용 서재이지만 규모는 도서관 못지않다. 서재 안에는 종류별로, 목적에 맞게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과 논문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다. 서재 안의 한 공간은 각종 전자기기와 화이트보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연동되어 있으며 독서 중에도, 독서 후 정리와 토론 활동에도 풍성함을 더해준다. 저자가 구축한 저자만의 서재 공간, 그곳에서 저자는 인생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찾아오는 멘티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지친 날엔 삶의 휴식터가 된다.


저자에게 있어 “서재”라는 공간은 삶의 전부인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도 자신만큼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작은 규모의 서재 하나씩은 가지기를 추천한다. 책을 통해 저자의 서재를 소개하고 가치관을 말하는 과정 속에서 저자가 얼마나 독서에 진심이고,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서재를 사랑하고 잘 가꿔나가는 저자의 삶이 참 부러웠다. 그리고 나도 나의 집을 마련하고 나면 꼭 나만의 서재를 구축해야겠다는 로망이 생겼다.





책을 읽고 상상행 본 나만의 서재


책을 읽으며 상상한 “나의 서재”는 저자의 서재와 매우 비슷한 것 같다. 정리해본다면, 상상한 나만의 서재는 다음과 같다.



1. 전자기기와 연동된 서재


나는 현재도 아이패드를 통해 다양한 “나만의 파일”을 정리하고 관리하고 있다. 나 역시 이를 화이트보드와 함께 서재로 확장하고 싶다. 독서를 통해 얻게 된 것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고, 화이트보드에 직접 쓰며 풍성한 독서를 꿈꾸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아이패드를 통해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나만의 서재”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할 때의 느낌은 또 다르지 않을까?? 나만의 서재로 (저자가 그런 것처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초대한 사람들과 독서토론을 즐기고 이를 화이트보드와 아이패드로 정리해 나가는 시간은 생각만 해도 즐거울 것 같다. 서재의 구조와 책 목록을 아이패드로 그려서 관리하는 과정 역시 또 하나의 즐거움을 나에게 선물해 줄 것이다.


2. 쉼터가 되는 서재


어떤 일을 즐겁게 할 때, 우리는 세상의 걱정거리를 모두 잊어버리곤 한다. 걱정 따위는 생각도 안 날 만큼 그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엔 축구나 탁구 같은 구기종목 운동을 할 때, 영화를 볼 때 그런 것 같다.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 역시 그러했으면 좋겠다. 삶의 걱정을 모두 사라지게 하는, 쉼터가 되는 공간, 그러한 서재를 꿈꾼다.

그렇게 쉼터가 될 서재 공간을 내가 직접 디자인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우선은 마음이 평온해질 수 있도록 배경은 자연적인 분위기를 내면 좋을 것 같고, 의자와 책상은 목재로 직접 만들고 싶다. 그 위의 조명은.. 은은한 주황색을 상상해본다. 내가 직접 설계한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 상상만 해도 힐링이 된다.


3.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아지트


또한, 나의 서재는 나의 지인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아지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든 나의 서재에 찾아와 읽고 싶은 책을 읽어도 되고, 나와 독서토론을 즐겨도 되고, 인생의 고민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편하게 찾아와 때로는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같이 하기도 하고 때로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통해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서재.. 이를 위해 서재엔 커피와 약간의 과자도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를 스피커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추천사에서 공병호 박사님은 “이 책이 이 땅의 학생들과 기성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서재 하나를 짓는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한다. 나에게 있어선, 이 책이 그 역할을 아주 잘한 것 같다. 나의 집을 갖게 될 때, 제일 먼저 서재를 설계하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나만의 집과 서재를 가지게 될 그 순간을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책을 통해 서재에 대한 로망과 독서에 대한 열정 말고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또 있다. 그것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다. 책 곳곳에 기록하여 남겨두고 싶은 문장이 참으로 많았다. 나를 더욱 깊은 생각의 길로 이끌었던 그 문장들을 다시 한번 끄적여 본다..



“폴 김 박사, 신에게서 받은 재능과 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여기 잠들다.” -P 13 내용 -


“꿈을 기록하면 목표가 되고, 기록하지 않고 꿈만 꾸는 사람은 망상가로 살아가고, 꿈을 기록하여 목표로 바꾼 사람은 실천가의 삶을 살아갑니다.” -P 75 내용 -


“계획이 ‘시간’으로 바뀌는 사람은 매일의 삶에서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인생의 장기적인 목표과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기적인 목표가 있고, 당장의 일 년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하루 단위의 시간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P 77 내용 -


“같은 만화를 쉰 번 여든 번 보는 건 보통 일이 아니죠. 좋아한다면 행동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P 256 내용 -


“만약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될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는 대형 트럭 가득히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아주 적은 이유’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것뿐이다.” -P 279 내용 -







 



   
















 

 

작가의 이전글 [책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