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두 번째, 렌틸콩을 넣은 호박죽
어머님이 아버님 간병으로 병원에 계신지 몇 달.
일전에 가져다 드린 반찬은 모두 드셨을듯하여
새로운 반찬을 구성해 봤다.
장조림, 호박죽, 김장김치, 표고버섯볶음과
마트에서 사본 들기름 깻잎장아찌.
[ 장조림 재료 ]
- 메추리알
- 돼지고기(목살 사용)
- 파
- 홍고추
- 생강
* 양념 *
- 마늘
- 간장
- 소주
- 파넬라슈거
- 후추
어머님께 단백질이 가득한 반찬을 드리고 싶은데
어떤 메뉴가 좋을까 하다가
요즘 자주 만들게 되는 장조림을 선택.
목살이라 기름이 많지 않지만
식었을 때 위로 기름이 둥둥 뜰 수 있기에
기름과 불순물을 모두 걷어주었다.
정제된 설탕이 아닌 파넬라슈거를 사봤다.
사탕수수의 미네랄 영양분이
그대로 함유되어 있단다.
맛은 흑설탕맛
장조림에 국물이 넉넉히 있는 편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조리지 않기에 맑은 국물이고
비교적 만드는 시간도 짧다.
메추리알을 직접 끓이고 껍질을 벗겨 사용했는데
잘 벗겨지지 않아서 깐메추리알을 구매했다.
사용이 간편하고 만드는 시간도 절약된다.
병원에는 균이 많고 기력이 쇠할 수 있다.
간단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영양만점 호박죽을 준비해 봤다.
[ 호박죽 재료 ]
- 늙은 호박
- 렌틸콩
- 찹쌀
- 소금
- 파넬라슈거
- 물
팥을 넣고 싶었지만 집에 팥이 없기에
팥과 비슷한 식감과 향이 나는
렌틸콩을 준비해 봤다.
1. 혈관 건강
2. 항암 효과
3. 면역력 강화
4. 빈혈 예방
5. 장 건강
6. 당뇨 개선
7. 뼈 건강
8. 갱년기 증상 개선
9. 다이어트에 도움
10. 피로회복
(자료참조 네이버검색)
호박의 밑면에는 벌레가 먹었다.
재료를 손질하다 보면 작은 애벌레 들이나 온다.
그것들을 때로는 집 앞 수풀이나
산에다가 풀어주곤 했는데,
이날도 지퍼백에 잘 담아두고
다음날 뒷산에 풀어주려 했지만
김장일정으로 며칠 집을 비우고 돌아오니
속이 물이 가득 차서 포기했다.
미안하다 애벌레들아
양이 많이서 곰탕을 끓이는 대용량솥을 사용했다.
난 손이 큰 편인지 어릴 적부터
1인분을 2인분처럼 만들었다.
초등학생 때 내가 밥을 만들면
언니가 다가와 “한입만, 한입만” 했다.
언니를 주고 나면 양이 적어져 불만이었는데
그래서 처음 만들 때 아예 2인분을 만들어 먹던 것이
내 손과 몸을 키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호박죽에 소금과 설탕을 넣기 전,
주용이에게 줄 몫을 조금 덜어냈다.
아버님 어머님께 가기 위해선
2시간가량을 운전해야 한다.
왕복 4시간 ~ 5시간의 거리다.
병원에 도착하면 어머님이 반겨주시고,
난 어머님께 음식을 전해드리며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우리 어머님 반찬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고
아버님도 기운 차리게 해 주세요~‘
며칠뒤 다시 갈 일이 있어 다시 한번 찾아뵈니
아버님이 카톡을 보내셨다.
(아기가 있어서 면회가 제한되어 밑에서 기다리다
카톡을 받게 되었다.)
아버님이 퇴원하시면 만들어드릴 반찬을
지금부터 구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