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경험에 굶주렸다.
배고프고 굶주려서 어떤 경험이든 쉽게 흡수해왔다.
경험주의자라고 인생을 정의 내린 이후에는 대놓고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고 안심했다
부모님은 늘 나에게 이야기했다. “시내까지 내려가면 무서운 사람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절대 어디 멀리 가면 안 된다.”
“세상에는 무서운 사람들이 많아. 집 근처에만 다녀야 한다.”
무서운 세상에서 딸 2명을 키워야 하는 부모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억압할수록 자유에 대한 갈망은 커지고 커졌다. 나는 늘 내가 살고 있는 일상이, 내가 바라보는 세계가 좁게 느껴지고 답답했다. 답답함을 참을 수 없어서 착한 딸이라는 포지션을 내려놓고 철없고 자유로운 딸이 되기로 했다.
돌아보니 부모님이 강조하셨던 “절대 멀리 가지 마라. 세상에는 무서운 사람들이 많다.” 라는 말을 철저하게 어기면서 살아왔다.
세상을 조금 살아보니 내가 처한 환경과 최대한 멀리 살아보는 것이 인생에 큰 의미가 있으며, 세상에 무서운 사람보다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넘쳐났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세계에는 수많은 인종이 존재하고 모두가 각 사람의 고유성과 다름을 가지고 있다. 나는 각 사람의 다름이 너무 궁금해서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서 그렇게 경험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