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동하는독서 Jun 27. 2024

숏폼 시대를 산다. 인스타그램 릴스.

그야말로 숏폼의 시대이다. 모든 플랫폼에서 숏폼이 대세가 되었다. 네이버도 뒤늦게 따라가는 형국이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나도 늦게나마 여러 시도를 해보지만 쉽지 않은 영역이긴 하다. 글만 쓰는 세상에서 사진이 대세가 되더니 이제는 영상을 지나 빠르고 짧은 매체가 우리를 자극한다. 

찬반 논란이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은 편하고 자극적인 곳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독서 인구의 저하가 바로 영상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미 10년 전이다. 영상은 더 빠르게 자리 잡아 개인 플랫폼이 되었다. 

책을 쓰는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책 읽는 인구가 많아야 한다는 의견에 동감하지만, 그렇다고 책만 고집하는 것도 아닌 듯싶다. 책을 낸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가 동영상 홍보라는 점은 참 아이러니하다. 결국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말이다.


동영상 때문에 독서 인구가 준다는 말은 사실일까? 부분적으로 그렇기도 하겠지만, 나는 블로그나 브런치의 효과가 아닌가 싶다. 책 다운 책보다는 양질의 블로그가 훨씬 더 좋을 때가 있다. 굳이 비싼 책을 사느니 블로그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내가 독학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던 건 책과 함께 블로그 유튜브의 힘이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을 나누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자본주의 논리까지 더해지면 돈 안 들이고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이런 현실에 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블로그 글을 모아 책을 내게 된다. 블로그만 제대로 본다면 어느 정도 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을 테다. 물론 책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이제 책만 고집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문자로 이루어진 책을 더 효과적인 매체로 만들어가는 것은 소리와 사진, 영상이다. 숏폼을 이어보면 대단히 빠르고 쉽게 인사이트를 얻는 경우도 많다. 음악과 문자, 음성, 관련 자료를 보면 더 쉽게 이해된다.

불과 1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에 많은 메시지를 함축한다. 편집의 기술이 들어가고, 적절한 고객층을 공략하게 된다. 알고리즘이 내가 선호하는 영상을 맞춤으로 제공한다. 실제로 제공되는 영상을 통해 많은 것을 공부하고 얻고 있다.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유튜브 동영상도 긴 시대이다. 더 짧고 강력한 메시지로 무장한 숏폼이 대세가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나도 가장 선호하는 매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적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동영상으로 찍는다. 어쩌면 책 내용을 쪼개서 숏폼으로 만들지도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딴짓이 만드는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