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6년 겨울쯤 이였다.
27살, 내가 광고 마케팅 이딴거 하나도 모르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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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우리나라 검색 포털 1등 네이버에서 광고비 0원으로 '아이폰7 케이스' 키워드를 먹었다.
상품 등록하고 1달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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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건 내가 운영하는 케이스 쇼핑몰이다.
'페이퍼케이스', 뜻은 종이처럼 얇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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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잘 관리 안 함.. Auto로 혼자 운영중, 현재 리뉴얼 준비중 ㅠ)
아무튼 내가 광고를 하나도 안 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난 광고를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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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광고비 없이 어떻게 하면 판매가 잘 될까 고민해보니 이 방법이 맞다 싶어서 '실행' 했는데, 그게 먹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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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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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당시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임(아사모) 라는 네이버 카페가 가장 활성화된 아이폰 유저들이 모여있는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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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온라인으로 정식으로 판매를 하는 게 처음이라, 불안했던 게 컸다.
그래서 이 불안을 잠식시키고자, 나는 당당하게 카페 회원분들에게 내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반응은 카페 베스트 글로 등극까지 되면서 폭발적이었다.
(게시글 삭제 안 당한 게 신의 한 수!)
사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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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도 정말 철저하게 무식한 광고비 0원 마케팅 방법이다.
최소한 010-xxx 휴대폰 연락처를 받아서 문자 마케팅이라도 했으면 더 구매가 많았을 텐데
이메일만 필수 정보로 신청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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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438명이 카페 게시글을 확인하고 사전예약 신청을 하셨고
나는 이분들의 구매의사가 100% 일거라 착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판매 런칭을 준비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 등록 & 런칭 소식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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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등록?
당연히 허접 했다.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으니까..
지금은 수정을 거치고 거쳐서 당시 어떻게 상세페이지를 만들었는지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조금 허접&촌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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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을 했으니 런칭 소식을 당연히 알렸다 (기쁜 마음으로)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구글 폼에 적어주신 분들 모두 100% 가 구매해주시지는 않더라..
(당시는 내가 매우 순수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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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에 1명 정도 구매를 해주셨고..
위기의식을 느낀 나는 다른 방법으로 구매를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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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카페 게시글에 반응을 주셨던 분들의 댓글에 대댓글로 출시 소식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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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게시글에 반응 정도는
댓글> 좋아요> 조회수
이렇게 3단계로 나뉘는데, 여기서 댓글을 다신 분들은 구매의사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대댓글로 출시 소식을 알려드렸고, 예상대로 구매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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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카페에 한 번 더 게시글을 올려서 출시 소식을 알려드렸다.
당시 흑인 모델(친구)은 대학원 학생이었는데, 모델 촬영비를 못줘서 촬영 끝나고 중국집에서 같이 짜장면을 먹고 촬영을 종료했던 기억..
(물론 나중에 판매가 잘되어서 수고비를 따로 챙겨줬음..)
(옆에 여자 모델은 이쁘게 생긴 사촌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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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케이스 관련 재밌는 썰이 많은데
브런치 작가가 되면 열심히 한번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