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여러 나라 여러 여행지를 다녀온 여행객 입장에서 그리고 마닐라에서 십 수년 지내 온 주민 입장에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에 궁금해서 한 번 그리고 비자 연장 때문에 몇 번 이민국 가면서 들렀는데 그냥 패키지 상품 일정 채우기 정도라고 간주하시면 됩니다.
가장 필리핀 다운, 필리핀 자연 역사의 실감이 더 큰 감동일 것이라는 확신.
제가 좀 냉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절약, 효율을 따지려면 우리는 냉정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지금 시작합니다.
Note. 1. 가는 방법 혹은 패키지 상품 이용은 별도의 챕터에서 종합해 설명드리겠습니다. 2. 각 여행지만 골라서 보시는 분들이 계실 듯싶어 이 문단은 계속 복사해서 쓰겠습니다.)
필리핀 일몰
필리핀 여행지, 참 다양합니다.
세부, 보라카이, 마닐라, 보홀, 앙헬레스, 팔라완
그 외 여러 행선지로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십니다.
어디를 가시라고 콕 집어 권해드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시 던 꼭 보시길 바라는 건 있습니다.
바로 필리핀 해 질 녘 밤하늘입니다.
그 감상을 표현함에 있어 선셋, 일몰보다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순우리말이라 그런지 더 친근하고요.
낮은 고도에서 채도, 명도를 달리하며 눈을 즐겁게 하는 구름과 붉은 기 가득한 마닐라 저녁 하늘은 매일 새롭고 아름답습니다.
그 절경을 사양 낮은 핸드폰으로 찍어 보여드린다는 게 죄송스럽기까지 하네요.
1. 시스케이프 빌리지 (SEASCAPE VILLAGE)
제가 체류지로 파사이(PASAY)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호텔 밀집한 지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시푸드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이 검색하면 우선 노출되는 곳이기도 하고요.
삼겹살 파는 식당도 있긴 한데요 음식에 대해서는 다른 챕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앞에서 간척사업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그 너머로 보이는 일몰이 장관입니다.
며칠 걸쳐서가 아닌 하루에 찍은 사진입니다. 갤럭시와 아이폰 두 대로 번갈아 찍어 색감이 조금 다르게 나타나네요
2. HARBOR SQUARE
필리핀 대표 프랜차이즈 졸리비를 포함해 식사, 간단한 스낵,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앞서 시스케이프 빌리지에서 1.3km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커피 마시러 종종 가는 곳이지요.
하버 스퀘어를 소개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현지에서 몇 년 이상 거주했거나 그들에게 소개받은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마닐라에 몇 년 이상 거주하신 분들 일부에게도 생소한 곳이니까요.
밝을 때는 이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이렇게 변합니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일몰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3. 하버 뷰 레스토랑 (HARBOR VIEW RESTAURANT)
일몰로만 치자면 위의 두 장소보다 더 나은 곳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제 노트북뿐만 아니라 검색을 해봐도 잘 나온 일몰 사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바다 위에 지어진 레스토랑으로 일몰과 시티뷰가 좋은 곳입니다. 앞서 소개한 두 곳의 장점을 합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진이 부족해 이곳과 지근거리에 있는 저희 집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봄 여름에는 오후 5시, 가을 겨울에는 4시부터 식사와 차를 천천히 즐기시며 일몰을 감상하세요.
4시간 예상하시고 두 곳을 들르셔도 됩니다. 다만 첫 번째 행선지는 아직 일몰이 피어오르기 전이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