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축산물 대형 팩커는 세계적인 그룹들입니다. 미국시장에서 선호하는 블랙앵거스를 찾아 미국으로 출장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은 국토의 면적이 넓습니다. 축산업을 하기 좋은 지역은 중부지역에 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후와 날씨가 적당하고, 사료를 재배하기 좋은 이유일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히, 미국의 축산사육 현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2년 기준 인도, 브라질, 미국에 이어 4번째 사육을 많이 하는 국가이며, 텍사스주, 네브래스카주, 캔자스주,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의 주요 5개 사육지역에서 40%의 사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000두 이상 기르는 농가가 전체 농가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자료, 22년 기준
feedlot 가축을 기르는 비육장이라 하며, 대형화된 만큼 번식우 농장에서 송아지를 낳아 일정기간 성장을 시킨 후 비육을 시키는 형태로 농장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축산업을 하기에는 축복받은 땅 같습니다. 사료로 사용되는 곡물이 비옥하게 자랄 수 있는 광활한 토지와 기후, 최적의 조건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4계절이 뚜렷하여 한우목장의 경우 지붕이 있고, 벽이 있는 건축물을 지어 길러야 합니다. 사료는 수입을 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르는 것에 대한 환경이 비용이 더 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비용과 관련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한우의 경쟁력은 가격이 아닙니다. 한우는 "대한민국의 고유의 소"로 학명 "Bos taurus coreanae"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육환경과 비용구조가 조금은 높더라도, 고유한 학명을 가진 개체로서 다른 맛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소비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중부에 있는 피드랏입니다. 블랙앵거스, 레드앵거스, 헤어포드 등을 사육하는 비육장입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그마한 바위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블랙앵거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던 목장입니다. 넓은 부지에 펜스를 치고, 사료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료는 차량으로 공급하는 저 비용 사육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운동하며 자라는 환경의 비육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건축물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더운 날 그늘로 피할 수 있는 그늘막 형태의 구조물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블랙앵거스는 가축을 개량할 때 종모우로서 많이 사용합니다. 그만큼 육질과 품질이 좋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블랙앵거스 원료를 사용한다는 식당 혹은 햄버거의 광고 문구들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앵거스의 선호도는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샤로레와 헤어포드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육우, 즉 고기소로 비육하는 것이기 때문에 축종에 따라 비육의 정도와 품질이 다를 수는 있으나, 후기 비육이 규칙적으로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품질은 좋아질 것으로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피드랏, MD로서 부러운 환경이었습니다.
축산업에 있어 비용의 구조를 한우를 기준으로 잠깐 살펴보자면,
암소가 송아지를 임신하면 임신한 기간 동안 섭취하고, 활동하는데 드는 비용이 송아지의 생산원가입니다. 대략 160만 원~180만 원 수준입니다. 송아지(6개월령)의 거래가격은 송아지가 6개월간 자라는데 드는 비용이 원가입니다. 송아지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별도로 형성됩니다. 거세우 기준 27개월령 이후, 경매시장으로 출하되며 중도매인의 경매로 인한 경매시세가 형성됩니다. 일별 경락 가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축산물이력제는 세계적으로도 까다로울 정도로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구조가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약간의 휴먼에러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