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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묵 Jun 18. 2023

새싹 뿌리는

<시: 생각 담기>

나무 줄기는 가지와 이파리들의 탄생이고

그 뿌리는 태어남의 원천이다.

존재를 존재케 하는 뿌리의 숭고함을

자신의 얽힘으로써 증명한다.


뻗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뻗음

묻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묻힘

고요 속에 잠긴 채 성큼 성큼 걷는다.


그도 옛 적엔 새싹이었으리

조그만 떡잎과 새끼 손가락만한 줄기를 달고.


하지만 새싹 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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