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군사 반란의 주역,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의 충격적인 근황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서울의 봄> 속에서 반란군 핵심부대로 나오는 수도경비사령부 경비단의 근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이전 영상들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수도경비사령부의 후신인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 전역자이기에 이 영화가 보다 와닿았었는데요. 영화 <서울의 봄>의 작중 시간 이후, 그러니까 1212군사 반란 이후 인물들의 후일담은 콘텐츠가 많이 나왔지만, 부대에 대해서는 설명하시는 분이 없어서 제가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 1212 군사 반란 이후 경비단이 어떻게 되었는지, 제가 지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212군사 반란 이후의 경비단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경비단은 1212반란 이전에 30경비단과 33경비단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 두 부대는 박정희 육군 소장이 5.18쿠데타를 일으킬 때 함께 서울로 돌아온 핵심 부대였고, 1212군사 반란 이전 부대 역사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 영상에서 설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혹시 궁금하시면 제 이전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아무튼 이 두 부대는 1212군사 반란 이전부터 청와대를 포함해서 대통령의 경호/경비를 담당하는 부대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 두 부대의 지휘관 자리는 육군사관학교 출신만 앉을 수 있고, 상당한 요직이었습니다.(전두환 또한 박정희 정부 시절 이 부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실제로 1212군사 반란 이후 이 부대의 지휘관들은 보면 대부분 최종 계급으로 별을 다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습니다. 전역 후에도 경호실장, 안기부장 등으로 활약한 지휘관들이 많았으며 제가 복무하던 당시에도 경비단장은 대령에서 소장으로 진급하는, 소위 말하는 ‘별을 다는 자리’라는 표현을 썼었습니다.
이렇게 1212군사 반란 이후, 그렇게 경비단의 최전성기가 펼쳐졌지만 1996년, 군사정권의 잔재 청산이라는 이유로 30경비단과 33경비단은 지금의 제1경비단으로 통합됩니다. 이때 병력은 이전 30경비단, 33경비단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에 비하면 2/3수준으로 축소됩니다. 게다가 2022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경비단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요. 대통령 경호실이 통제하는 작전부대들은 용산으로 함께 이전했지만, 경비단은 현 위치에 잔류하게 되면서 대통령 경호/경비 부대라는 타이틀이 다소 퇴색되었습니다.
당연히 부대원들의 사기는 매우 떨어진 상태이고 앞으로 경비단장이라는 자리 또한 요직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이번 경비단장에 최초로 비육사 출신 대령이 취임한 것으로 보아 이전보다 임무 중요도가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없는 빈 청와대 터와 등산로 지역을 지키고 있다 보니, 등산객 안전지킴이가 되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부대의 의미가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경비단은 수도방위사령부 내에서 전투원이 많은 부대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하고 2017년 공개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계엄령 문건에도 계엄령 선포 시 경비단 병력이 서울지역의 치안유지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의 봄>속 반란군의 주력부대였던, 경비단의 1212군사 반란 이후 근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그리고 제 추리는 어떠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궁금하신 점이나 더 알고 싶은 점, 영화를 보시고 느낀 점 등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서울의 봄>이 아니더라도 궁금한 영화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다음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