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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 Oct 08. 2023

착한아이신드롬

가스라이팅

이렇게 해야한다.

어른들께는 이렇게 하고 이런건 하면 안되고

어른들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면 안되고 질문도 하면 안되고 심지어 말대꾸도 하면 안된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단지 네네 하면서 가만히 있으란 소리

결혼을 하면 시부모님에게 또 이렇게 이렇게 해야하고 이건 하면 안되고.....

엥엥 귀속을 사십여년을 들어 온것같다.

아니 강요 받아온 것 같다.

엄연히 가스라이팅 당한것 같은

도리 도리 도리


안지키고 안하고 어릴때 부터 도망가 버린 누군가는 이나이 이때까지 늘 도망가 버리고 없다.

도망이 아니라 쟤는 원래 그러니까 말 잘듣는 니가 다해 넌 이런거 좋아하잖아 잘하잖아.

그 아인 그냥 두고 니가하면 되잖아.

아니 그냥 그 아이는 잘 못하니까 내 속만 뒤집어 놓으니까 잘하는 니가 해

첨엔 첫째라고 언니라고 하라더니

나중엔 공부를 못하니 해야 하는줄 알았고

나중엔 돈을 못버니 내가 이거라도 해야 겠지 생각했는데

나에게 돌아온건 그냥 그런거 잘하는사람

그냥 하는사람

못난 자식 안할려고 엄마에게 잘보이려고 어린시절 부터 동생에게 밀려 그냥 나는 이거라도 해야지

이젠 못살아서 용돈도 못드리는 형편이니 뒤치닥거리라도 해 드려야지

그렇게 그렇게 이젠 그냥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난 내가 질 책임감이 싫어 그 어떤 부탁도 하고 싶지 않았다.어떤 때도 부리지 않고 고집도 부리지 않았다.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드러눕고 떼쓰고 맘에 안들면 며칠 말 안하고 가지고야 마는 동생은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손주 봐주다 지친 엄마가 손들고 나오게 만드는...


나는 착한아이 신드롬에 빠져 어른들의 말에 가스라이팅 당한채 착한 사람이 되고자 애썼다.

이제보니 하다가 안하는 그 사람이 더 욕을 먹는것 같다.

니가 해야지

매번 안하는 이는 안해도 되는사람

나는 해야하는사람

나도 늙고 나도 힘에 부치고 나도 아프다.

가끔은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관두고 싶다.

평생을 족쇄처럼 따라 다닌다.


내 발목을 붙잡고 결혼을 하면 도망 나올수 있는 줄 알았다.하지 말라는 결혼을 반항하는 맘으로 급하게 했는데 도망이 아니라 그냥 족쇄 하나가 더 생기는 거였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않았고

새로생긴 족쇄는 일까지 시킨다.아무렇지도 않게....

게다가 막말도 한다.가만히 있는 나에게 공격을 서슴치 않는다.

가만히 있으니 자꾸 찔러 보나보다.

물어 뜯어 버리고 싶다.


하지 말라던 내가 만든 내 인생인데 자꾸 끼여들어 같이 즐기자고 한다. 나는 싫은데 자꾸 같이 어울리자 한다.

일방적으로 맞추라고만 하는 그들 나는 싫다.

멀리 아주멀리 도망가서 살면


그런데

동생이 연락이 왔다.

캐나다로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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