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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aelo Jul 07. 2021

FLY ME TO THE MOON

늦겨울의 달, 낮달과 초승달



달과 재즈가 닮은 부분이라 하면

날 마다 계절 마다 다르고,

보는이의 감정에 따라 다르다는 것 아닐까.



똑같이 말끔하게 씻은듯 빛나는 달도

어느 노래가사 만큼이나 처량해 보일 수도 있고,

예전의 따뜻했던 추억에 젖게 할 수도 있고,

지금 달이 참 밝다고 말해주고픈 누군가를 떠올릴 수도 있다.





예리한 손톱달.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지금이 순

죄송합니다.





몇 발자국으로 달을 옮기는 관점의 차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행복한 순간이다.














밤하늘에 홀로 우두커니 선 달을 그대로 담는 것 보다

화면에 이리저리 걸칠 무언가와 함께 담는 게 재밌더라.

달의 색감은 비슷하더라도

배경요소로 계절감을 더할 수 있다.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인

서소문 순교성지, '천주교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 걸린 달.





내가 어두운 밤하늘의 달을 찍은 사진과

다른 사람의 사진을 두고 보면

분명히 좋은 기종으로 담아낸 사진의 달이 또렷하고 아름답다.

더 좋은 카메라 욕심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교 하고서 부러워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내가 더 좋은 기종을 갖더라도

내 관점을 담아 넣지 못하면,

그건 카메라의 이야기지 내 이야기가 아니다.


반대로 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면,

종이에 연필로 그린 동그라미도 나의 달 사진이다.


사실 카메라 욕심이 나서 자제하려고 하는 이야기다.

풀프레임 카메라 살껄.




[네이버 블로그 '파엘로그래픽'에서 바탕화면용 사진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uxshin


 





사진 찍은 날 2021. 03. 06 ~ 24.

글쓴 날 2021. 06. 06.

사용 기종 : SONY A6400 / SONY SELP18105G

copyright 2021. phaelo 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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