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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랑 Jun 10. 2023

취준 포기 청년 50만 명 시대

요즘 핫한 뉴스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있다"고 답한 2030이 5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는 통계다. 알바도 하지 않고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말그대로 "논다"고 답한 사람들이다. 수능 인구가 40만 명인 걸 고려하면 대단히 높은 숫자이긴 하다. 필자도 회사를 다니고 있진 않지만 알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인구에 포함되진 않겠다.


취준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여러 조건이 지금 취업 시장에 맞지 않아 취업을 잠시 포기했거나, 유튜브나 창업 등 다른 돈 버는 방법을 준비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업을 쉬고 있거나.


코로나를 겪으며 삶에 대한 방향성이나 목적이 바뀐 사람들이 많다. 그 정도로 파급력 있는 세계적 전염병은 개인의 삶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전염병 하나로 수억 명의 사람들의 미래가 사라졌고, 집 안에 발이 묶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참고 인내하는 건 어쩌면 바보짓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은 필자를 포함한 주변에도 만연하다. 굳이 회사에서 하기 싫은 일을 견디며 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쉽게 이직을 하거나 퇴사를 한다. 물론 회사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분명한 흐름이 생겼다. 특히 MZ세대가 많이 분포한 대리~과장 연차에 휴식을 위해 퇴사를 하는 사람이 많고 원하는 근무 기간만 채우고 바로 이직하는 걸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지금은 과거가 되었지만 돌이켜보면 코로나는 전인류적인 충격이었다. 전통적인 국가, 전통적인 회사, 전통적인 가족, 전통적인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가는 동안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넘어왔다. 그 인식의 전환을 명확하게 겪은 젊은 층의 태도는 꽤 분명해진 것 같다. 내 삶과 지금의 현실이 너무 소중하다는 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AkUwV2k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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