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여행을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은
취업하고 간 유럽여행
대학생 때 다녀왔던 유럽여행과는 달리 20대 후반의 직장인이 되어 유럽여행만을 손꼽아 준비하며 음식이나 투어 정보도 알아보고 돈을 좀 더 썼다. 그래서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유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라 이번 여행에서는 거의 하루종일 걷고 여유를 느끼며 현지사람들과 여행자들을 보고 길거리를 제대로 느꼈다.
그러다 보니 바르셀로나, 인터라켄, 리옹 그리고 파리의 사람들 봤고 평일엔 그들의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 주말을 함께 겪었다.
하루종일 걸으며 도시의 지리도 익혀지고 그 나라의 음식도 될 수 있는 한 많이 맛보고 그 사람들을 보니 나는 내 한국에서의 삶과 유럽에서의 삶을 비교해 보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평소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일을 해보면서 그곳의 라이프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가지곤는 했는데, 이번에 살아보니 여행이나 한 달 살기 정도가 나에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유는 첫 번째로 사람과 언어이다. 내가 한국에 살고 그것아 편안한 이유는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이 모두 한국에 살기 때문이고 한국어가 매우 능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에서 살게 되면 오래 알던 사람들이 없으니 외롭고 나는 영어 말고는 할 줄 아는 유럽 언어가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배운다고 해도, 1~2년을 공부해도 이 문화에 녹아 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치안이다. 항상 소매치기로부터 예방하면서 소지품을 안 챙겨도 되는 한국에서 살다가 유럽에 온다면 그것만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럽의 한 도시는 생각보다 작아서 1~2일이면 모두 둘러보고, 일주일 정도 있으면 일주일 살기 같은 체험을 해볼 수 있는데 굳이 여기로 직장을 다니며 언어와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나 싶다.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상 환경을 바꾼다는 건 집도 알아봐야 하고, 새롭게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엄청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