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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필 Apr 19. 2024

우리우주

우리우주 - 조 던클리

천문학이라하면 종종 자연 과학중에 가장 오래된 학문으로 언급된다. 고대인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였기에, 하늘을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천문학의 기초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는 사실 부끄럽게도 천문학에 많이 무지한 사람이다. 만약 내가 지금 처럼 따스한 집이 있는 것이 아닌 고대인이었다면, 나는 오래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천문학을 주제로하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은 우리가 우주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우리 지구 심지어 우리 은하를 넘어 우리 '우주'라는 더 넓은 집에 살고 잇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생각보다 우리 집이 매우 넓었다..!)


특히 첫 장에서는 에드먼드 핼리가 금성의 식을 관찰하여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를 계산하려 했던 일화가 인상 깊었다. 또한 태양계의 형성과 초기 단계에서 목성이 현재의 궤도를 차지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사이에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이 탄생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평소 책 읽을 때 머리속에서 여러 상상을 펼치며 읽는 편이다. 마치 머리속에 작은 우주를 그리듯이 말이다. 이번에는 읽으면서 '진짜 ' 우주를 상상하며 읽었는데, 내 상상속 우주에서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것은 태양의 중력이 시공간 마저 구부려 공전하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 태양또한 우리 은하를 중심으로 공전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은하는 국부 은하군의을 향해 움직이고, 또 그 은하군은 또 다른 은하단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끝없이 가다보면, 우주 전체가 무언가 하나의 중심을 향해 움직이는것이 아닐까? 근데 그러면 우주는 팽창한다고 하는데, 우주는 어떻게 팽창하는걸까?


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머리속에서 그려지던 우주에 빅뱅이 터지는듯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우주의 무한한 확장과 그 속에서 내 위치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부터 밤하늘에 보이는 저 별들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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