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갑자기 싱가포르
정말로 싱가포르로 오게 되었다..
정말로 내가 싱가포르에 살 것 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싱가포르는 8년 전 여행으로 잠깐 방문해본 곳 정도?
한번도 우선순위에 있던 곳은 아니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싱가포르라니…정말 사람일은 모를일이다..
시간을 좀 돌아가서, 때는 작년 10월, 우리 오늘의집은 작년 하반기 싱가포르 가구 스타트업 Hipvan을 인수하게 되었고, 누군가 싱가포르로 와야되는 상황이 되었던 것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임신한 와이프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을 하였다.
그렇게 싱가포르로 가는것은 결정 되었는데, 과연 언제 갈지는…
일단 비자 신청을 시작 하였고, 비자 레터가 나온 이후에는 6개월 이내에만 입국해서 비자 카드를 발급 받으면 되기에 언제 갈지 아무도 몰랐던 상황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Hipvan 의 모든 인원이 재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도 의미가 없는 상황 이었다.
그래도 조금씩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12월에 Hipvan대표 danny가 한국을 방문해서 인사도 나누었다.
재미있던것은, 아무도 내 출국일을 모르는 것, 나도 모르는데 모두가 나에게 출국일을 물었다..ㅋㅋ
아무튼 대니도 설 이후로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고 , 1월 부터 Hipvan 오피스도 50% 까지 출근을 하기 시작해서 설 지나고 출국 하는 것으로 확정 지었다.
1월에 갑자기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서, 주사도 맞고 고생도 했지만 다행이 좀 나아져서 출국은 다행히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 입국을 위해 다양한 서류 준비를 하였는데
1. 격리면제를 위한 VTP 신청
2. 백신 영문 접종 증명서
3. ART음성 영문 증명서
4. SG Arrive카드 신청서
5. 여행자 보험
6. 싱가포르 공항 PCR 신청서
서류들을 다 잘 준비하고 프린트를 해서 출국 당일 인천공항으로 출발!
인천공항은 코로나 이후로 온적이 없어서 좀 새로운 느낌이었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전세낸 느낌?
현금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미리 환전한 싱달도 좀 찾고, 체크인을하고 와이프랑 장모님이랑 이야기 좀 나누다가
시간이 되어서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 와이프랑 인사 하는데 괜히 찡…
출산 직전에 다시 잠깐 들어갈 예정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떨어져본 적이 없으니 먼가 울컥…
와이프도 눈물을 흘리고, 아쉽지만 짧은 작별을 하고 탑승장으로 들어왔다.
슬프지만 그래도 와이프가 주문한 면세품은 찾아야 되는 법… 화장품 하나 찾고 좀 쉬다가 드디어 탑승…
국내선은 종종 탔지만, 코로나 이후로 국제선은 처음이라 조금 설레기도 하고, 뭔가 다양한 마음이 올라왔던 것 같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
탑승이 완료되고, 드디어 이륙, 공항에 비행기가 많지 않아 이륙은 거의 금방 이루어졌다.
저 멀리 보이는 인천공항…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지 예상도 해보고, 어떻게 업무를 해야할지 계획도 해보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오랜만의 기내식도 좋았고..
항덕인 나에게 비행기를 타는 시간은 정말 즐거운 시간 중 하나기 때문에, 나름 잘 즐겼던 것 같다.
뭉게 뭉게 구름을 지나고, 약 6시간 30분 뒤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 했고, 내릴 때 느껴지는 덥고 습한 느낌이
여기가 남쪽이구나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나가는 팻말을 따라, 쭉 따라가니 이미그레이션이 나왔고, 미리 입국 신청을 온라인으로 해서 입국 심사도 금방, 짐을 찾고
pcr검사도 쭉쭉 순서대로 하고 나가서 택시를 타니 거의 11시가 다되었다.
택시로 한 20분 달려 숙소에 도착하여 씻고 나니 자정 전쯤…
결국 이렇게 진짜로 싱가포르로 오게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지… PCR 결과는 문제가 없기를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다.
자주 싱가포르에서의 기억들을 기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