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니까 더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지구공존법!
초가집에서 살고 싶어!
어린이 때부터였던가, 내가 마음 편안한 공간은 무언가 흙이 함께 하는 곳이었다.
외갓집이 초가집이어서, 흙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조금이나마 익숙했던가 싶기도 하다.
그런 황토색, 금색, 나무색 류와 맞닿아 있을 때 심적 안정감을 느끼는가 싶다.
나중에 이런저런 연구결과를 보니, 사람이 원래 살아오던 방법은, 흙과 지구땅에 발을 딛고 그들과 함께 숨 쉬는 그런 방법이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라기도 해서, 더욱 그 방향을 지향했기도 하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은 (당연히)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지은 집에서 가정을 꾸리셨고, 언젠가부터 이런 네모난 회색공간에서 살아가는 나와 우리들이 사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성인이 되어보니, 초가집은 뭐 공법이 힘들다나 이제 재료도 예전 같지 않다나... 그러면서 흙집 짓는 기법이 뭔가 체계적으로 자리 잡히고 있기도 하다. 물론 완전 예전기법이 아니라 현대화된 흙집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 환경에 맞춰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야 싶고, 이를 바탕으로 흙에 대한 희망을 접지 않고 초가집의 꿈에서 조금 변형(축소)된 흙집의 꿈을 꾸어올 수 있던 것 같기도 하다.
흙마당이 있고, 좀 춥거나 하더라도 그게 사람이 지구 땅 위에서 사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며...
조금 더 커서는 텃밭이나 퍼머컬처, 귀농귀촌의 정보도 접하면서, 아 나도 그런 곳에서 소와 닭과 함께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10년 전까지만도 대략 근교에서 지내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역시 사람은 꿈을 꾸면 이루어지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이대로 살면 60대 즈음되면 소와 닭과 흙과 함께 살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나도 자연과 함께 생태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도시에서의 흙집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서울 도심에 작업실이 생기고, 부모님은 서울을 벗어날 생각을 안 하는(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림에 따라, 나는 요 몇 년간 특히 도시인으로서 적응하여야 했다.
도시에서 살면 당연히 지역이나 시골에서 살며 접하는 자연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산업사회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이루어진 도시 구조, 거기에 살기로 결심하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그 산업사회를 형성하는 데에 동의하여 거기에 있는 것 아닐까? 나 자신도 적극적 소극적 동의를 하여 거기에 있었지, 주어지는 상황에 내 목소리를 내지 않고 거기에 있기로 한 것이지, 내가 내 의견을 표현하고 실천한다면 지금 이 장소에 있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어려서부터 자연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
인디언의 정신을 따르고, 한국 우리 조상들의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그 삶을 최대한 따르며 나 자신이 온전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지금 어찌 되고 있나 이 도시에서 살면서 매일 적용해고 있는 듯하다.
내 행동이, 도시에서니까 더 효과가 크다!
어쩔 수 없이 지구에 더 해를 끼치며 살아야 하는 이 도시스템하에서, 그 시스템하에 있기 때문에 더욱 지구에 덜 해를 끼칠 열쇠도 쥐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시는 많은 것들이 효율적 집약적이다.
즉, 같은 시간 내에 지구자원과 타인의 노동을 (제값을 치르지도 않아가면서) 쓰고 자기들의 기준에서의 '성과'를 내는 데에 발달한 구조이다. 심지어 도시에서라면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사회적 허용이 되어있다.
그러니 나의 하나의 행동이 그만큼 더 쉽게 많이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서울 태생이라 자연스럽게 나는 내 고향에서 살고 있고, 나에겐 이곳이 자연스러운 내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괜히 새로운 지역, 새로운 나라에서 삶을 개척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어려서부터 축적되어 온 나의 삶의 방법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있는 것 활용하기'의 실천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순리대로 안 사니까 세상이 힘든거야
특히,
개인의 일상 순간이 나와 온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임을
내가 어떻게 일상에서 발견하고 체험하고 있는지,
그래서 개개인의 주체적인 삶을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간 것을 이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고 즐거운
인간이 그렇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본성을 따르는 것이라는 것을,
결국
도시에서 살기 때문에 할 수 있는(해야만 하는) 생태적인 살 삶이란 무엇인지 알아간 것을 공유하고자 한다.
생각하는 목차:
1. 생태적인 삶이란?
-도시의 생태, 지구의 생태
-그렇다면 도시의 생태에서 생태적인 삶이란.
-최대한 지구의 생태적인 삶으로 살 수 있도록 하기
2. 나도 생산자
-도시인도 생산한다.
- 도시에 있는 재료들과 도구들
- 주어진 것들로 직접 만들어내기
- 직접 못하면 남에게 해 달라고 해야지.
- 물물교환과 화폐지불: 소비
-도시에서의 순환적인 삶
-도시민의 생산 방법
3. 도시에서 생태계에 따르기
-도시의 생태계?
-지구는 순환한다.
-도시 순환체계
- 옛날과 오늘날의 폐기
-도시민의 폐기 방법
4. 도시에서 같이 사는 것
- 도시민이 벼 한 톨에도 감사하는 것
-인간, 동물, 식물, 사물, 그 외 모든 '존재'
-천상천하 유아독존
- 다양성
- 그래서 같이 사는 거야
- 공존과 순환의 의미
5. 도시인의 소비법
-자원 소비와 노동 소비
-이미 주어진 최고의 도구, 육체와 뇌
-편하려면 자원을 써야 한다.
6. 제로웨이스트와 미니멀라이프
-도시민이라서 할 수 있는 방법
-있는 도구 활용하기
- 제로웨이스트와 미니멀라이프
7. 직접 만들어 나가는 나의 삶
-주체적 마인드: 내가 좌우하는 그들의 운명
-먹는 것: 사 먹는 것과 내가 해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 수선하는 것, 버리는 것
-내 공간 : 사는 것, 고치는 것, 만들어 쓰는 것
*팁!
자원소비 줄이고 지구를 살리는 간단한 일상실천:
-소비: 깎지 말고, 보태기 습관 - 자원의 가치, 생산자 수고의 가치를 존중하기 -
-많이 먹고 많이 쓰기보다, 적게 먹고 검소하기
-만들기: 화학접착제 안 쓰기- 멀쩡한 것도 일회용품으로 만드는 습관임.
-소비를 줄이면 경제는 어떻게 살리나? -소비량은 유지하고 경제 살리는 도시민 소비법
마치며